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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1
필립 마이어 지음, 임재서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저자의 글을 소개하는 것을 통해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다. 세계적인 작가의 글에는 영적 감각이 새로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필체에서 감동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글에서는 힘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더 선은 기대와 다른 방향을 보았다. 물론, 기대에 상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와 달리 글에 대한 이해폭이 좁아져 갔다. 내용에 대한 구성과 흐름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시작했다.
더 선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앞에서 말했지만 흐름을 찾기가 어려웠다. 어려운 중에 글을 읽기 시작했다. 탄력을 받기 어려워 고민했다. 책을 덮을까 했다. 그러나 미국의 개척초기에 땅을 빼앗고 빼앗기는 시기에 일어난 시대적 배경을 통해 점차 이해하기 시작했다. 백인과 인디언간의 갈등과 싸움이었다. 승자의 역사이지만 내면에는 많은 눈물과 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컬로 가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본서는 점차 흥미를 갖게 되었다. 오늘날 사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문들이 있지만 잔혹한 현장속에서는 역사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인디언의 삶속에 동화되어가는 한 사람의 모습에서는 인류는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급진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아닌가 싶지만 진정한 인간애에 대한 동화속에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잔혹하고 잔인한 역사의 뒷면에서는 인간의 미가 담겨져 있다. 미국 개척기에 일어난 수많은 갈등과 죽음은 오늘의 미국을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희생속에 뿌린 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눈물로 기억되어지고 있다. 가족과 형제들이 죽어가는 현장속에 살아난 한 사람의 모습은 오늘의 가문을 세우는 밑거름이 되었다. 흥미보다는 아픔, 아픔보다는 눈물을 보게 된 본서는 우리들에게 당시의 현장 인물들의 아픔에 동화되게 했다. 그들의 삶은 결국 자신들의 삶이 아니었다. 그들은 미래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아들의 눈물이 오늘의 대지가 되었다. 대지속에 피어나는 모든 것은 그들의 피의 결과이었다. 죽음과 삶의 자리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로 전개되어가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글의 핵심을 놓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글의 흐름을 알게 되었을 때 본서의 내용이 내 마음에 차츰 스며들기 시작했다.
본서는 인류애를 담고 있는 책이다. 본서를 통해 오늘의 가문을 새롭게 보게 된다. 한 가문의 세움이 결국 인륜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