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화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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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진솔한 이야기!

겨울 우화를 통해 한 시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게 되었다.

진부한 내용과 진행에 따른 독자들의 다양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저자의 유명세에 따른 책의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들은 많지만

한편으로는 이야기속에 초대받았다는 데에서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70, 80대를 살아온 독자로서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암울했던 시기에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펼쳤던 삶.

그러나 암울했던 시기는 지금도 계속되어진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앞에

목놓아 울어야 하는 시대적 반항아를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이 책속에 주인공이 마치 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동시대에서 일어났던 현장에 내가 다시금 뛰어들어간 기분이다.

왠지 동질감을 갖게 한다.

신경숙 작가의 처녀작임에도 현대적 시각으로 다시금 편찬되어진 것은

현실에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금 과거의 품었던 생각들을 펼쳐보이며

희망을 찾아가자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연소이 현실이라는 것을

직시하게 하는 것인지는 저자의 의도를 혼자 살펴본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시대에는 희망을 찾지만 희망을 놓쳤다.

과거는 희망을 쫓는 희망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모두가 현실을 도피하고자 한다.

무엇 때문일까. 과거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모든 분야가 열악했다.

희망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먹고 사는 것, 삶에 대한 진솔함은 있지만

인권이 무시되었다. 먹고사는 것이 단지 희망이었다.

그럼에도 미래를 꿈꾸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그것이 무너졌다.

신경숙 작가는 현실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하고자

겨울 우화를 다시금 출판하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꽁꽁 얼어붙은 우리들의 가슴에 다시금 따뜻한 한줄기의 따사로운 햇빛을

주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과거를 살아왔던 독자로서 사실 새로운 것을 찾지 못했지만

작가의 본 뜻을 읽고자 노력했다.

저자가 진정 이책을 통해 세상과 독자들에게 무엇을 나누고자 했는지

공감대를 찾고자 했는지 우리는 자신의 위치에서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는 분명 나의 삶을 이끌고 있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를 다시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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