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케네디 소설은 처음이다. 그의 글에는 힘이 있다. 확신에 찬 명쾌하면서도 시원한 글이 내 마음에 와 닿는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더글라스 케네디는 주목되고 있다. 세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통해 더욱 프랑스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여인들의 위험한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어떤 면에서든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화한다. 서로에 대한 감정에 충실한다는 과정속에서 빠져들기 쉬운 위험한 상태를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위험한 관계를 말하고 있듯이 급격한 상황변화와 긴박성을 갖는다. 이야기의 흐름은 흥미롭다. 주인공들의 내면적인 갈등으로 인해 더욱 이야기의 흐름이 빨라진다. 

이 책에는 두 주인공이 나온다. 셀리와 토니이다. 셀리는 여성 기자이다. 나름대로 성공했던 여기자이다. 토니 또한 기자이다. 이들의 만남은 운명적이었을까. 이들은 현장으로 취재하고자 탑승했던 헬리콥터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셀리는 한 남성에서 빠져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맛보지 못한 달콤함이 그녀를 사랑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더욱 사랑속에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에게 차츰 속도에 비해 어두움과 불편함이 물려오기 시작했다. 이들에게 사랑의 고비들을 겪게 되는 위험한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파헤쳐가는 듯 하다. 남녀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가. 그런데 오늘날 남녀관계는 어떠한가. 기자라면 모든 면에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이들 또한 사랑에는 눈이 가려져 있었다.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할 남녀의 사랑이 한 순간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결론 지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관계인지를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정확하고 분별력있는 기자들이 펼쳐진 사랑의 장난이 보편적인 어른들의 위험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이 책은 현 시대에 펼쳐진 사랑이라는 단면들에 대한 경고와 현 실태를 그대로 고발하고 있는 글로 써내려 갔다.  

이 책을 통해 남녀의 사랑과 아픔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을 보게 되어 조금 씁쓸하였다. 이는 저자의 의도한 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대단한 필체를 통해 우리들의 가슴에 답답함을 끄집어 내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의 이슈들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써 주신 작가에게 감사를 표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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