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천 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오윤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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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지혜가 담긴 큰 그릇의 대장경!
책을 펼치면서 대장경의 거대함에 묘한 기분에 사로 잡혔다.
대장경은 불경을 집대성한 경전이다. 여기에는 석가모의 설교를 기록한 경장
모든 계율을 모은 율장, 불제자들의 논설을 모은 논장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그래서 이규보는 대장경을 그릇이라고 표현했다. 대장경은 금구옥설을 담았다.
"금으로 된 입에서부터 나오는 옥 같은 말씀" 부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높여
부르는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가 만난 대장경은 글자를 새긴 목판으로 되었다. 
대장경속에는 역사가 담겨 있다. 침략에 대한 아픔과 그들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장경은 다시 한번 나라의 큰 보배로 새겨졌다. 민족의 슬픔을 담고
우리들에게 주어진 것 대장경을 우리는 만나게 된 거이다. 
팔만대장경은 지금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대장경에는 교정대장경, 초조대장경, 재조대장경 등이 있다. 
모든 대장경은 교정대장경이라고 할 수 있다. 문헌을 정리하고 편집하여 출판하는 
일에 교정이 빠질 수 없다. 교정의 정도, 정확도가 문제일 뿐이다. 
초조대장경은 교정의 문제를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알짜배기' 가능성을
가져다 주었다. 재조대장경은 북송본과 거란본이 각기 불과 십여권에 불과했기 
때문에 지금 남아있는 재조대장경은 몇권 없다. 
대장경의 의의를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다면, 능장과 소장, 장이라는 행위가 그것이다
능장은 매체의 측면이다. 목판의 활자와 같은 인쇄술, 종이, 먹 등의 주변 기술 등이며 
소장은 내용의 측면이다. 장은 대장경을 조성하는 일 자체를 가르킨다. 
이처럼 대장경은 많은 공정과 인력, 기술과 노하우가 집대성한 작품이다. 
대장경을 읽으면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대장경을 읽을 때 이해하고자 하면 어렵다. 단지 느끼고자 했다. 민족의 정신과 삶을 
보고자 했다. 시대에 남겨진 대장경의 뜻과 의의를 보고자 했다. 용어들의 어렵다. 
그러나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고가 보였다. 대장경의 큰 그릇을 이 책에 
담기는 역부족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대장경이 만들어졌던 과정과 대장경을 통해 
민족의 정신들을 유추하고자 함이 엿보였다. 대장경의 큰 그릇속에 담겨진 많은 
민족의 역사만큼 한 글자 한 글자 새겨가는 장인들의 땀방울과 숨소리가 우리의 
마음에 와닿는다. 대장경의 큰 그릇에 무엇을 담고자 했을까? 저자는 천하를 담았다고
한다. 천하를 바라보는 천년의 지혜가 대장경에 담겨짐으로 인해 천년의 미래를
밝히고자 한 대장경의 꿈은 오늘에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대장경은 더욱 우리켵에 가까이 왔다. 팔만대장경, 목판으로 새겨진 대장경
수많은 인고끝에 태어난 대장경은 우리의 곁에 지금 가까이 왔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며 함께 그 뜻을 읽혀가도록 디지털 되어 보급하기 시작된 것인다. 대장경은
민족을 살리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담은 그릇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을 통해
대장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속에 많은 이들의 손길과 땀을 보게 되었으며 대장경의 
소중함이 우리들의 민족의 역사와 함께 했음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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