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대
장윈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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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생각하는 책입니다. 사람들의 삶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던 것처럼
이 책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인생을 그린 소설입니다. 장원 저자의 순수함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진 책입니다. 현대인들의 삶을 사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그린 소설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의 마음을 은밀하게 전개되는 묘한 마음의 표현처럼
이 책으로 그러한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이 책의 인물들은 길위의 시대처럼 지나가면서 
사랑을 나눈다. 두 여인과 한 남자의 일생은 현대인들의 애매한 삶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 설정은 바로 사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현대인들의 심리적 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우연한 것처럼 설정될 수 있지만 그 사랑의 결과는 반드시 표현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또한 믿음을 상실한 시대를 고발하는 것 같다. 사랑은 반드시 믿음과 연결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사랑의 베이스인 믿음이 결여되었다. 그 믿음의 사랑이 결여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만남으로 인해 결실일 뿐으로 여겨진다. 하룻밤의 사랑과 헤어짐은 만남과 헤어짐을 쉽게 여기는 현대사회를 고발하는 것같지만 현대의 보편적인 형태로 빛춰진다.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책을 덮으면서도 무엇인가 계속 쫓고 있는 느낌이다. 무엇일까? 그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계속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 사랑을 말하는 것 같지만 사랑은 아닌 것 같고. 만남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만남만도 아니다.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현대인들의 사랑과 만남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삶을 돌이켜 그리워하는 이를 생각하면서 썼던 책일까. 암튼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쉽게 결론을 맺고 해피앤딩의 글은 아니다. 계속된 삶의 여정속에서 무엇인가를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담고 살라는 것 같다. 저자 장원의 깊이있는 책을 보게 되어 기쁘다. 가볍고 생각없이 읽어 내려가는 책이 아니기에 더욱 책장을 덮는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내 마음의 책의 인물구성에 대한 묘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의 삶과 사랑. 열정과 신뢰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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