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지옥 紙屋 - 신청곡 안 틀어 드립니다
윤성현 지음 / 바다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들이 라디오에서 나올 때면 혼자 웃곤 한다. 또한 삶에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눌 때면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듯한다. 라디오는 영원한 친구이다. 라디오 지옥이라고 하니 지옥의 아픔들을 담겨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옥이란 감추지 않는 이야기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현실에 대한 비판들은 더욱 분명하다. 간혹 정치적인 이슈를 다룰 때도 솔직하다. 아니 거침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PD 윤성현! 그는 라디오를 좋아했다. 라디오를 통해서 외로웠던 때를 잘 보냈다고 한다. 라디오를 통해서 들려오는 음악과 이야기를 친구삼았기 때문이다. 그는 라디오를 사랑했기에 라디오 진행자가 되었으며 PD로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했다. 때로는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 때로는 사회악에 대한 분명하고도 경고성 발언 등으로 사회를 서로 읽고 보고 했다. 그러나 그의 프로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늘 들을 수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저자와 청취자의 속내를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은 청취자는 혼자가 아니다. 국민 전체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웃고 운다. 어떤 이들은 대골같은 방에서 어떤 이들은 쪽방에서 함께 공존하듯이 라디오라는 공간에서 함께 하고 있다. 이 매력이 라디오가 아닌가 싶다. 라디오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있는자나 없는자를 구별하지 않는다. 장소를 구애 받지 않는다. 라디오는 매력은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어렵다. 이런 매력은 윤피디께서 더욱 빛내고 있다. 자신들의 틀에서 벗어나 라디오라는 공간으로 끄집어 낼 수 있는 것과 마음속에 담겨져 있는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또하나의 매력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한 토론과 사회에 대한 찬반 논쟁 등이 흥미롭기까지 한다. 그러나 사회 각층에 다양한 삶의 자리에 있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틀려주고 있다. 이들과 영원한 친구가 되었다. 이들은 이야기를 감추지 않고 들어준다는 것은 어두운 세상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주는 것과 같다. 희망을 불꽃이 윤피디님의 손에 놓여있는 것 같다. 이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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