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삶
김태광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후회없는 삶을 살고 있나요? 묻는다면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본다. 특수 강도죄로 15년형을 살고 있는 강우영씨를 소재로 이 책이 쓰여졌다. 강우영씨는 자신의 삶을 돌이키며, 후회와 아픔을 나누고자 했다. 2008년 모 방송국에서 용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주제는 용서였다. 유영철의 사건으로 인해 희생되었던 이들의 삶의 모습과 그들이 겪는 아픔과 상처들을 그렸다. 아픔과 상처로 통해 집안이 완전 해체되는 가정도 있었다. 그 중에 어머니, 아내, 아들을 잃은 이가 유영철을 용서하는 과정을 방송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이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도 똑같이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갈등과 아픔은 눈물이 없이는 볼 수 없다. 모든 이들의 용서의 대상이 가해자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가해자중에 유영철뿐만 아니라 사형수들은 한마디로 이렇게 말한다. 용서하지 마세요. 우리는 용서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만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과거의 내가 아닙니다."라는 것이었다. 이책의 주인공도 그렇다. 과거의 자신이 아니다. 이렇게 변화되었던 것이 무엇일까? 그는 가족을 먼저 꼽는다. 허울뿐이 가장의 역활을 그는 후회했다. 아버지, 남편으로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를 울리는 것은 가족이다. 그는 가족이 자신을 울렸다. 가족의 이름을 떠올리면서 그는 눈가에 눈물을 흘렸다. 그에게는 아내가 있었다. 가족의 소중함이 그의 가슴에 보물로 다가온 것이다. 또한 부모님이었다. 과거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잔소리로 들렸다. 그러나 재소자의 몸이 되어 생각해보니 현명한 조언이었다. 그는 다시 그때를 회상해 본다. 그때 그 사랑과 조언을 들었더라면 지금은 내가 어떻게 되었을까? 가족의 힘으로 그는 새로운 목표와 꿈을 가지게 되었다. 재소자가 아니라 꿈꾸는 자가 되었다. 이제 그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은 가족에게 새로운 존재를 보이고자 함이 아닐까. 또한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는 자가 되고자 했다. 그는 두려웠다. 그러나 두려움과 싸우고자 했다. 미래가 있기에 지금의 순간에 집중하고자 했다. 더욱 자신감이 있는 삶을 살고자 했다. 이러한 원동력은 가족이다. 가족이 있기에 희망을 안게 되었다. 그는 행복을 알게 된 것이다. 행복을 알기에 가장 의지가 생겨난 것이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에 이야기가 더욱 아름답게 그려진다. 행복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다. 오늘도 자신의 위치에서 행복의 빛을 비추는 강우영이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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