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 - 윤판사가 보내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
윤재윤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법조계의 모든 이들이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기에 한 법조인으로서의 감동과 휴먼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주어 감사한다. 현대 사회에는 개인주의뿐만 아니라 남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와 상관하지 않을려고 하는 현상으로 돌변해 가고 있다. 옆에서 사람이 쓰러져도 아무도 그를 살피고자 하지 않는다. 심지어 차에 치어 길에 누워있어도 그를 보살핀 선한 사마리아인을 찾기는 별따기 보다 힘들다. 이러할 때 법조인이 여러가지 사연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함께 울고 우는 모습을 나눈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가슴이 있는 법조인인 것 같다. 가슴이 없는 법조인들이 얼마나 많은 가! 마치 생명을 다룬 의사들이 환자의 육체를 볼 때 한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열정과 뜨거움이 사라지듯이 법조인들은 범죄자들을 많이 바라보기에 세상에 있는 모든 이들을 파헤치고자 하면서 불신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발전되어 따듯한 가슴은 이미 냉기가 가득한 직업이 되었다. 그런데 저자는 가슴이 있다. 그의 가슴은 바로 소중한 나처럼 상대방 즉 재판에 서 있는 그들 또한 소중함을 갖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 판결에 정당함을 찾고자 했으나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을 수 있다. 그러기에 소중한 인격체로 재판석에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잘 보고 잘 듣는 태도를 잃지 않고자 했다. 또한 나만큼 소중한 너라는 생각을 가슴에 채웠다. 마치 내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저들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은 다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들이 태어날 때 얼마나 축복속에 태어났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범죄자로 여러가지 사연속에 묻혀 있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았다. 눈물이 그들과 소통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눈물의 삶이었다는 것을 가슴으로 이해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저자는 눈물로서 그들의 삶을 불쌍히 여기며 연민의 정을 갖게 된다. 옳바른 재판속에 인간미를 잃지 않고자 하는 저자의 몸부림을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가슴이 있는 판사를 만나게 한다. 그 판사를 통해서 세상과 새로운 소통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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