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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곽재우
조민 지음 / 문학지성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통해 역사적인 인물을 오늘이라는 관점에서 보게 되었다. 저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활약했던 곽재우를 새로운 시대적인 배경에서 다시 재 해석하고 있다. 나라를 존망을 바라보면서 작은 의병 10명 남짓한 작은 수로 의병을 일으켰고 승리하게 되었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곽재우의 용맹함과 지략에 모여들게 되어 임재왜란 당시 큰 활약을 하게 되었다. 그는 의병으로 있기 전에 학문을 시작했다. 15살부터 그는 학문을 연마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적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우고자 열망과 새로운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인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는 그에 따른 스승을 만나게 됨을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정치에 대한 회의로 인해서 그는 정치에 몸을 두지 않고 낙향하여 한적한 곳에서 그의 정치적인 철학과 삶의 철학을 학문으로 승화시켜 갔다. 그러나 나라의 존패가 보이는 임진왜란을 만나게 된다. 그는 학문으로 인해 나라를 사랑하고 그 나라에 백성으로서 소임을 분명하게 깨우치고 있었다. 그 깨우침에 잠시라도 머뭇거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학문에 대한 깊은 터득은 나라를 살리고자하는 열망으로 치닫게 된다. 그는 급기야 의병을 결성한다. 초라하기 그지 없다. 열명의 의병과 함께 한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가졌던 신념과 올바른 계략, 안목을 겸비하였기에 승리하게 된다. 누가 무어라 해도 바위에 계란 치기였지만 그는 다른 이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능케 했다. 이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열망을 잠재울 수 없게 되어진다. 그는 승승장구한다. 이 책은 올바르게 살아가는 삶의 도리를 깨우친 의병장 곽재우의 인간미와 용맹,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과 학자의 변모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를 그렸다. 그의 참된 소신이 저자를 감동시켰다. 그의 불굴의 삶이 저자를 감동시켰다. 그 감동의 필체를 우리는 현자 곽재우라는 한권으로 만나고 있다. 역사를 하는 이들은 곽재우를 알지만 많은 독자들은 곽재우를 모를 것이다. 그러나 그 때도 그렇다. 그런데 의병이후에 곽재우의 진가를 알게 된 군왕은 그를 등용하여 그의 곁에 두고 싶었다. 군왕은 충신을 두고 싶어한다. 곽재우는 충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현실에 회의를 가진지 오래되었고, 그 결과로 임진왜란의 큰 파란을 맞이하게 된 아픔을 잊지 않았기에 등용의 종용을 겸허히 거부하였다. 그는 인재를 양성하고 초야에 묻혀 자신의 학문을 연마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는 삶의 큰 뜻보다는 오늘의 삶에 충실하며 학문을 잃지 않고자 했다. 오늘날 이 곽재우가 있는가?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명예와 권세를 버리고 초야에서 학문을 남기고자 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과거의 곽재우가 현재에 곽재우로 변신하여 만나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