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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택시
김창환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11월
평점 :
바다로 가는 택시
택시에 관련한 책들이 종종 나온다.
얼마전에 택시인생이라는 책을 접했다.
가끔씩,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며
삶의 고단함을 잊고 택시운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낳게 하는 책이다.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은 그가 택시 운전을 하게 된 동기를 썼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생활까지 적나라하게 썼다.
잘 나가던 사람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통영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삶의 새로운 모습을 갖는 저자의 모습이 부럽다.
통영의 앞바다를 가르는 작은 배처럼
그의 인생을 쌩하게 가르는 택시 !
한번쯤의 그의 택시를 타고 싶다.
그는 택시인생이 되기까지의 그의 삶을 숨김없이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의 영향이 어른이 된 지금까지 미치고 있음도 말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향수보다는 친구 형과 형수의 관계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에 내려앉아 있는 부정적인 관점도 다시 끄집어
내어 다시 생각게 한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음악회와 같음을 서두에서 보여주고 있다.
많은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여러 케스트들의 화합처럼
그의 인생의 여정이 하나가 되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지금의 모습은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그 행복이 택시 운전으로 얻어진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을 이루기 위해 많은 인생의 과정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을 도피하는 운전
현실을 즐기는 운전
현실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운전 등을 연상케 했다.
택시는 자신만의 장소가 아니라 많은 인생들과 함께 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통영이라는 작은 도시에서의 삶의 애환을 또한 담아 두었다.
본 서평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의 우리들의 잃어버렸던 잠재의식을
다시 생각게 했다. 어렸을 때의 사고의식이 어른이 된 나의 인성과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바다로 가는 택시에 몸을 맡겨본다.
고난했던 삶의 여행을 떠나는 나를 행복한 택시에 내 마음을 담아 본다.
이 책을 통해서 잠시 쉼을 갖게 되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