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홀릭
신명화 지음, 이겸비 일러스트 / 은행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슈어홀릭


이 책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주인공 효주의 뒤를 따르다보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구두라는 새로운 소재를 통해서 사랑을 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신발, 맞지 않는 신발,

사랑하는 신발, 가볍게 신고 다니는 신발 등 다양한 신발들이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힐이 높은 신발에서 낮은 신발로 전환을 꾀한다.

자신의 도도함과 자신감에서 현실적인 여인으로 사랑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슈즈로 통해서 그리고 있다.

높은 굽을 신었을 때의 모습은 자신을 높이고 자신만의 세상을 찾고자 했으나

늘 불안전하기에 불안한 하루 하루를 살게 되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때도 늘 불안했다.

무엇인가 위태하였다. 그러나 그 사랑이 영원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삶의 불안정과 사랑의 변화는 효주에게 변화를 갖게 했다.

그녀는 그의 주면 사람들의 면면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슈즈에

반영하는 듯 보였다. 이 슈즈는 이 사람, 저 슈즈는 저 사람 등으로

마치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슈즈가 있으면 애착을 가지며 좋아하는 것처럼

자신이 제일 마음에 드는 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는 떠난다. 결혼이라는 여행을 떠난다.

사랑의 아픔을 겪는 동시에 실직까지 한다.

마치 신발을 버리듯 ~

그러나 효주는 새로운 신발을 신고 있다.

그를 불편하게 했던 높은 굽이 아닌 편안하며 안정을 주는 슈즈를 선택한다.

그녀는 차츰 차츰 변한다.

그녀만의 안정된 사랑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많은 슈즈중에 유독 그의 마음을 편케하는 슈즈들이

그녀를 찾아오는 듯 했다. 주변의 친구들이다.

떠났던 사랑으로 벗겨졌던 신발로 인해 상처받은 효주에게 친구들이

함께 한다. 그녀의 마음은 점차 불안함에서 평안함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사랑하는 이가 그녀의 앞에 서있다.

그녀는 한발을 내밀며 그의 신발을 신는다.

자신에게 꼭 맞는 신발이다.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겼다.

그러나 자신에게 있던 신발의 편안함을 뒤늦게 찾듯이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찾았다.

이 책은 자신이 소유한 슈즈를 통해 사랑과 아픔, 회복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마치 소설을 읽다는 생각보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신발로 인해 삶의 깊은 사랑을 찾게 되는 주인공처럼

이 책은 우리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의 사랑이다는 것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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