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의 감정 - 제20회 편운문학상 수상작 민음의 시 158
김지녀 지음 / 민음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시소의 감정




아버지께 드린 시집 !

감동이다. 

아버지가 하늘에서 내려 보며 함께 읊게 될 시!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감격이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깊은 시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참으로 저자의 심성의 깊이가 느껴진다.

시를 접하면서

우리의 삶의 현장들을 다시 살펴보는 듯한다.

추억을 따라 내가 옮겨 가는 듯 하다.

추억은 지금도 살았구나 !

그 추억속에 잠겨 시어와 함께 춤을 추게 해서 고맙다.

시소의 감정 !

아이들이 노는 장소!

그러나 그곳에서 언니가 있다.

언니와 함께 시소를 탔던 기억을 되살리지만

그저 언니는 과묵할 뿐이다.

시대적 상황을 언니로 비유한 것 같다.

함께 시소에 올라 하늘을 날고 싶은데

함께 할 이가 반응이 없다.

그저 무반응이다.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함께 하고 싶지만 여유가 없다.

추억이 사라졌다.

저자는 추억을 나눴던 언니를 찾았다.

그러나 그 때 언니가 아니었다.

그저 쓸쓸히 혼자임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 쪽을 기울어져 있음은 혼자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또 다른 추억을 따라 옮겨 간다.

그러나, 사람들이 다른 꿈을 꾸면서도 기뻐하기도 슬퍼하기도

한다. 그들의 모습에서 저자는 멈춰선다.

그들이 웃을 때, 그들이 슬퍼할 때를 본다.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고자 한다.

시를 읽다보면 조금은 슬프다.

무엇인가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저자를 보게 된다.

완성이란 시어의 불완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불완성의 모습을 말한다.

저자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본다.

그러나 어린시절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시절,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그런 세상을 그리워한다.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시인은 지금도 그 세상을 향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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