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잔다르크이다.
'그녀는 백년전쟁 말기 프랑스 동레미의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이단으로 화형되었지만 1920년 가톨릭교회의 성인의 시성되었다.'
그녀는 열아홉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오늘날까지 여성의 거장으로 세계인들은 기억하고 있다.
열아홉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녀의 영향력은 오늘까지 이르게 된 것을 이 책에는 말하고 있다.
잔다르크를 천재 전략가로 기억한다. 이유가 있다.
'그녀가 한 일은 다른 것이었다. 패배가 당연하다고 믿던 사람들의 마음에 금을 낸 것,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감각을 돌려준 것, 포위된 도시로 들어가고, 왕을 정통성 있는 왕으로 세우는 자리까지 밀어붙인 것은 모두 그 감각의 결과였다.'
잔다르크는 정치적 계산에 휩싸인 정치가도, 전략가도 아니었다.
그녀는 그의 감각을 살려 자신과 함께 하는 이들의 위기를 극복해 냈다는 것이다.
잔다르크에게는 어떤 힘이 있었는가.
잔다르크의 힘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따라가고자 한다.
이 책은 잔다르크가 가졌던 믿음에 따른 행동을 보게 된다.
그녀의 행동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의 행동은 위기를 극복해 내는 담대함이 있었다.
파트 3에서 '흔들리는 난세에는 흔들리지 않는 광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흔들리지 않게 하는 그 무엇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무엇이 무엇인가를 저자는 '침묵속에서 목소리'이라고 한다.
'세상이 침묵할 때 목소리를 내는 자가 역사를 쓴다'.
난세에는 침묵한다.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기도 한다.
그러나 난세에는 외치는 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난세에 인물이 난다는 말이 있다.
숨 죽이며 살아가는 시대적 상황속에서 침묵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살아남기 위해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
그 소리는 울림이 되고, 그 울림은 모든 이들의 가슴을 깨운다.
이는 잔다르크가 했던 행동이다.
그녀의 행동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러워진 때였다.
"p 156. 역사를 쓴다는 말은 거창하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대단히 소박하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방에서 한 사람이 입을 열고, 그 사람이 한 대 맞고, 그런데도 다름 주에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 그걸 몇 번 반복하면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다르게 듣기 시작하는 것, 성벽이 열리는 방식이 그렇게 극적이지 않듯이, 사람의 마음이 열리는 방식도 대게 그렇다."
잔다르크는 죽고 사는 문제 앞에 두려움은 없었을까.
죽음 앞에 두려움은 본능이다.
그러나 그 본능을 거스렸다는 것이 잔다르크를 평가하는 역사가들이다.
실제적인 진실을 담고 살아가는 이에게 이단으로 화형을 시켰다.
이후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성인으로 추앙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잔다르크의 외침이 오늘에야 들린다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의 상황속에 드러난 인물들을 생각해 보았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외침이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영화를 위해 외침을 반복하는 이들은 없는가.
어느 시대든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그렇지만 역사는 달리 평가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잔다르크의 작은 돌을 던진 저자의 속마음을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리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