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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하소서 - 출간 20주년 특별 개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2월
평점 :
저자는 자식을 잃은 아픔을 '한 말씀만 하소서'에 담았다.
저자는 박완서 작가이다. 저자는 한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글에 담았다.
그러던 중에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게 되는 아픔을 간직하게 되었기에
'한 말씀만 하소서'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잃으면서 '세월호', '무안공항참사' 등이 오버랩 되었다.
자식을 잃은 어미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 책은 눈물로 읽게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작품 해설 부분에서 말했던 것처럼 작가는 통곡속에서 말씀의 힘을 통해 이겨간다.
자식 죽음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고 한다.
그만큼 살아갈 동안에 아프다는 것이다.
한 순간도 잊을 수 없는 아픔은 부모가 고스란히 껴안고 살아간다.
이 책을 통해 자식을 잃은 어미의 아픔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하루 하루는 눈물이었지만 그 눈물을 삼키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그려질 것이다. 하염없이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목놓아 부르짖는 작가의 흐느낌이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이란 무엇인가' 더더욱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성경 구절을 통해 인생을 정의하고 있다.
'인생은 풀과 같은 것, 들에 핀 꽃처럼 한번 피었다가도 스치는 바람곁에도 이내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 수 없는 것.(시편 103:15-16)'
저자는 인생을 정의하면서도 잃은 아들에 대한 아픔을 계속 가지고 있다.
'나는 그 애에 대한 갈증을 참을 수가 없어 집에서 가져 온 그 애의 사진첩을 꺼냈다.'
저자는 '그 애에 대한 갈증'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보고 싶고, 얼마나 그리웠으면 이런 표현을 하게 될까.
자식을 잃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모든 독자들이 알 수 없는 영역이기에 가슴이 먹먹할 따름일 것이다.
저자 박완서 작가는 글로 이야기를 남기는 능력이 있다.
그의 글에는 생명을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그의 글에는 아픔을 보게 한다.
그의 글에는 위로를 받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어쩔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 어떻게 승화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그렇지만 그 길은 절대적이지 않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고민해 가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자신이 눈을 감기전에는 자식으로 인한 눈물샘은 마르지 않는다.
웃다가도 울게 되고, 울다가도 웃게 되는 것이 자식인 듯 하다.
오늘의 작가를 있게 함은 그 아픔을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 부모의 마음을 보게 된다.
그 부모의 마음은 우주이고, 그 부모의 마음은 바다이다.
이 책을 함께 공유했으면 한다.
이 책은 여러분의 메마른 마음을 적시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의 제공으로 인해 리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