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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고 싶습니다
이만수 지음 / 카리스 / 2024년 7월
평점 :
저자 이만수 작가이며 목사이다. 그는 <사람이고 싶습니다>를 통해 '2006년까지의 24년 동안 목회 일선에서의 경험과 정감들을' 모아 출간했다.
저자는 <사람이고 싶습니다>의 시집을 통해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온 분들의 심령에 아주 잠시나마 지나온 날들의 추억과 오붓한 정감들을 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저자의 "사람이고 싶습니다"의 시를 읽노라면 저자의 '울부짖는 외마디'가 느껴진다.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람이고 싶습니다.'의 외침을 듣노라면 나 또한 '사람이고 싶습니다.'를 외치고 싶다.
사람이지만 '사람답게,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인생은 숙제를 안고 살아간다'.
사람이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저자는 목회의 현장속에서 만난 상황들을 글로 남겼다.
특히, 아내와 함께 했던 것을 그리면서 '아내에게'라는 시는 가슴을 찡하게 했다.
"우리는 다시없는 친구가 되었다오"
많은 시간과 세월을 함께 했던 아내!
그만큼 주지 않아야 할 상처와 아픔, 포기를 안겨 준 아내!
그런데도 저자는 '친구'라고 표현한다. 또한 저자는 "속마음을 알아주는" 아내를 말한다.
수많은 세월동안 함께 했던 아내에게 미안함과 애틋함이 느껴진다.
소중한 사람인 아내를 많은 사람들이 소홀히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며, 가장 소중한 존재는 아내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느껴진다. 이제 철이 들어가나 보다.
독자인 나도 옛날이 그리워진다.
세월속에서 놓쳤던 수많은 기억들이 저자의 <사람이고 싶습니다>를 통해 다시 떠오른다.
마치 뭉게 구름이 피어나듯이 한 홀, 한 홀 떠오른다.
저자는 "빈자의 하나님을 사랑합니다"라는 시를 통해 갈수록 약해지는 믿음을 가진 자신이지만 목회의 현장이 행복했다고 회상한다.
자신의 일에 성실함과 미련을 행복이라는 단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자신이 걸어왔던 세월을 한 편, 한 편의 시에 담아냈다.
잊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놓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는 잊을 수 없도록, 놓칠 수 없도록
꼭꼭 눌러 한 편의 시에 담았다.
급변하는 세월속에서 변해하는 자신과 사람들의 모습을
한 편의 시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저자의 의도했던 대로 동시대에 살아갔던 남녀노소들은 많은 공감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옛날을 회상해 보았다.
밤하늘에 별들을 벗 삼았던 시절.
남들은 곤히 자고 있을 때 친구들과 동네 단감 서리 하던 시절.
공동묘지에서 서리했던 단감을 먹던 시절.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지나갔을 때 친구들이 대신 여자아이를 불러 주었던 시절.
성탄절 전야에 교회에서 새벽송을 했던 시절.
옛 추억을 되살려 주는 저자의 시집을 읽노라면 나도 행복했다.
저자는 천국을 바라보며 살았다.
"신과 사람이 마주보는 그곳에는 사랑 항상 넘치리라"
세상속에서 만난 이들은 잠시의 인연을 나누고 떠나가지만,
천국에서는 떠나지 않는 신과 마주보며 살아가는 그림을 저자는 그려준다.
이 책을 통해 "회심", "회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독자들의 추억을 되살려 준다.
<사람이고 싶습니다>는 독자들의 가슴에 묻혀 있던 추억을 통해 내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많은 독자들이 읽고 옛 추억으로 여행을 했으면 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