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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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70년 이야기"

 

이 책은 이어령 교수님의 아내 강인숙 교수님의 이야기이다. 

강인숙 교수님은 문학평론가이며 국문학자이다. 강인숙 교수님은 건국대 국문과 교수로 활동하셨다. 

 

인문학의 대가 이어령 교수님의 곁에서 70년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분이 강인숙 교수님이시다. 강 교수님은 인문학의 대가를 꽃 피웠다. 

 

이 책은 이어령 교수님과의 만남과 가족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만남은 소중하다. 만남은 특별하다. 만남은 아름답다'는 이야기로만 정의할 수 없다. 

만남은 만남 그 자체가 신비롭다. 

 

이 책을 통해 두 분의 만남이 얼마나 평범했는지를 알게 된다. 

두 분은 특별한 만남을 가졌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들이 앞선다. 

왜, 그럴까?

두 분은 특별한 인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두 분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겼으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재능을 소중하게 가꾸었기에,

오늘의 한국 인문학의 꽃을 피우게 되었다. 

 

마치 아담이 하와를 만났을 때,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줄에 살이라고 하는 것'같다.

이는 이어령 교수님의 자신이 강인숙 교수님이고, 

강인숙 교수님의 자신이 이어령 교수님이라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소중한 재능들을 아끼며 높여준 이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이 학문의 동지로서도 각별했음을 보게 된다. 

 

강인숙 교수님이 말하는 이어령 교수님은 다음과 같다.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들을 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탐색해내는 것이 그의 고전 연구 방법의 새것 찾기 패턴이다. 그런 다각적인 탐구욕은 그를 문명론자로 만들어갔다"

 

끊임없이 연구하며, 새로운 가치를 탐색해 내는 탁월함을 높인 강인숙 교수님!

아내이자, 동지였음을 보게 된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어렸을 때의 이어령 교수님을 보게 한 것이다. 

 

'어느 핸가 학면 말에, 그가 받아온 학과 성적표의 가정통신란에는 "병적인 독서열로 책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지도가 필요함"이라는 담임의 소견이 적혀 있어 부모님을 아연하게 만들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했던가.

 

저자 강 교수님의 <만남>을 통해 궁금했던 이어령 교수님의 삶과 가치를 보게 되어 기뻤다. 

이 책은 평범한 만남으로 시작되었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는 만남이었을 알게 되었고, 평범하지 않는 만남은 평범한 만남으로 기억되게 하고 있음에 감사한다. 

 

이 책을 통해 이어령 교수님에 대한 학문열에 대한 부분과 독서열에 대한 뜨거움을 알게 되어 더욱 이어령 교수님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 책을 읽기를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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