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에 비친 내 얼굴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3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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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어령 교수님이십니다. 


이 책을 엮은 김태완 기자는 이어령 교수의 말과 엮은 이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전 이어령 선생은 "한국인의 얼굴에 바이칼호의 추위가 서려 있다"고 하셨습니다. 나그네가 되어 대장정을 떠나 영하 70도의 혹독한 시베리아 혹한을 견뎌낸 얼굴입니다. 이 얼굴이 얼마나 놀랍고 자랑스럽습니까.'


'이어령 선생은 "내가 모르는 그 이전의 역사, 맵디매운 추위를 견뎌내며 이 땅에 도달한 바이칼호 나그네들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뛴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인의 얼굴!

이어령 교수님은 한국인의 얼굴을 바이칼호의 추위가 서려 있다고 하심은 혹한과 같은 세월을 견뎌내었음을 말하는 것 같다. 


이어령 교수님은 '한국인의 얼굴'을 찾고자 했습니다. 

한국인의 얼굴은 한국의 역사가 깃들여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얼굴은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은 어떤 혹한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견뎌낸 모습이 담겨 있다. 

그 모습은 우리의 어머니의 모습이요, 우리의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 모습은 우리의 조상들의 모습이며, 우리 민족의 모습이다. 


이 모습을 문학적으로 찾고 풀어낸 이어령 교수님은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민족의 자존심을 한국의 얼굴을 통해 더욱 견고하게 세웠다. 


유전학적으로, 문학적으로, 역사적으로 한국인의 얼굴을 풀어가신 이어령 교수님의 필체는 감동 자체이다. 하늘에서 내린 학자이다. 이 땅의 것으로 담을 수 없어 천국에서 담으려고 천국을 가셨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한국인의 모습을 담고 살았다. 


자신도 한국인이기에 한국인의 얼굴을 통해 한국의 깊고 깊은 내면을 글로 썼다. 

한국의 내면은 한국인의 얼굴에 드러내었다. 

강직함과 온순함, 역사의 굴곡과 역사의 개척의 모습이 한국인의 얼굴에 녹여졌다. 


이 책을 통해 거울에 비춘 내 얼굴을 보았다. 

나 또한 한국인이다. 

한국인의 얼굴을 내포하고 있는 내 얼굴인가를 보았다. 

그런데 내 입가에 미소가 찾아온다. 

나 또한 한국인의 얼굴이 있구나!


그동안에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령 교수님은 우리에게 눈과 마음을 열게 한다. 

보게 하고, 느끼게 한다. 

보아도 보지 못했던 것을, 만져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하고, 느끼게 한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인의 숨겨졌던 모습, 내면의 모습을 보게 됐다. 


이어령 교수님은 어떤 분일까?


그의 글을 볼 때마다 이어령 교수님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다. 

끊임없이 그는 보게 한다. 

박식하시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함이 있다. 


한국인의 새로운 모습보다는 

한국인에 깃들여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 이 책을 성과이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정독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코 후회없는 독서의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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