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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 -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1월
평점 :
저자는 강인숙 국문과 교수이다. 이어령 교수님의 아내로 2남 1녀를 두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했던 스페인 여행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은 어디에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도 중요하며, 무엇을 보느냐는 더 중요하다. 스페인 기행에서는 동행자의 비중이 더 커졌다. 20년 동안 다른 대륙에서 헤어져 살던 70대의 네 자매가 같이 갔다는 사실이 하나의 중요한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저자의 여행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러웠다.'
스페인에 간 것도 부럽고, 형제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부러웠다.
더욱 여행 내내 웃음이 그치지 않음에 더욱 부러웠다.
한 형제가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금 한 이불에 발을 묻으며 여행의 자리에 함께 한다는 것이 부러웠다.
저자와 함께 했던 자매들의 웃음소리를 이 책에 듣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매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자매들의 모습과 함께 그들만의 이야기가 여행지와 오버랩이 된다.
저자는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함께여서 기뻤다"
함께했던 시간보다 각자의 시간이 많았던 자매들임에도 함께했던 시간을 다시 돌린 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은 스페인을 그려본다.
저자를 통해 스페인을 여행하게 되었다.
유럽이라는 고즈넉한 도시와 거리를 거닐고 싶은 소망은 있지만 아직까지 그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저자의 여행기를 통해 스페인을 마음에 담아 보았다.
"한참 쉬고 천천히 걸어 콩코르드 광장으로 들어갔다"
저자는 콩토르드 광장에 들어섰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했다.
저자는 이 광장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궁금했다.
와~ 한마디만 남겼을까.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시야를 펼쳤을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여행은 참 좋다.
여행은 나와의 대화를 갖게 한다.
여행은 나를 만든다".
저자와 자매들은 일생동안 열심히 살아왔던 보상을 여행을 통해 누리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여행은 부러움을 자아냄에 충분하다.
젊음을 안고 살아왔던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품고,
함께 여행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스페인 여행길에 동행하고 있는 듯 하다.
마치, 저자는 우리를 스페인의 여행지로 안내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스페인의 사회적 배경과 역사를 배우게 한다.
이 책은 스페인 국민들의 역사적 자부심을 산물로 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깊은 역사를 담고 있는 스페인을 알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의 맛을 보게 한다.
교수님의 삶이 이어령 교수님과 함께였기에 더욱 깊은 내면의 세계를 여행을 통해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