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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파괴 - 군중에서 공중으로
윤동준 지음 / 파람북 / 2023년 10월
평점 :
저자는 스물세 살의 청년이다. 그의 이름은 윤동준이다. 윤동준은 갓 피어난 꽃보다는 파도속에 우뚝 서있는 바위같은 청년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인 저자는 그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나는 이 책을 펼치기 전에 표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위험한 것은 괴물이 아니라 평범으로 위장한 다수의 침묵이다"
100% 동감한다.
모든 조직내에서는 침묵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침묵은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지 않는다.
조직들의 움직임은 반대 세력의 5%-15%에서 결정된다.
95%-85%는 침묵한다.
침묵은 약일 수 있지만, 반면에 독이 될 수 있다.
이 진리와 같은 사실을 스물세 살이 깨달았다는 것은 대단함을 넘어선다.
독자인 나는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었는데도 이제야 끄덕이고 있었다.
미래가 없다. 비전이 없다는 세대에서 미래가 보이고, 비전을 볼 수 있게 만든 이가 바로 저자이다.
저자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수백권의 책을 읽으며 독학했다. 이는 3년여간 독학하면서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함양했다.
나이 들어도 볼 수 없는 것을 스물세 살에 깨닫게 되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 놀라움을 가슴에 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물세 살의 필체가 아니었다. 스물세 살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사랑은 국경도 초월한다고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나이와 상관하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자존심이 상했다. 현실을 바로 직시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독자인 나는 세상의 이치를 모른다. 세상의 흐름도 모른다. 세상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 줄도 모른다. 그저 물 흐르듯 인생을 떠밀려 살아왔다. 그런데 저자는 세상을 읽었다. 세상의 방향을 보고 있었다. 세상과 함께 대화하고, 세상과 함께 걸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은 단순 서문이라고 한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에서 세상은 드러난다. 숨길 수 없는 면면을 드러내 보인다. 아무도 볼 수 없는 세상을 저자는 보고 있다. 세상은 그의 놀이터이며, 세상과 함께 대화하며, 세상과 함께 걸었던 새로운 입문을 보여준다.
이 책을 평범한 청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시대를 거스리는 청년의 몸부림이다.
그러나 시대를 거꾸로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진솔함을 담았다.
이 책은 가식과 외식, 포장되어져야만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고친게 한다. 저자는 세상을 진솔하게 볼 수 있어야 하고 진솔하게 살아가야만 '살았다'라는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는 무언을 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부끄럽지만 기분 좋다. 이 책을 다시 읽어본다. 그리고 후속작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