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컨스피러시 옥성호의 빅퀘스천
옥성호 지음 / 파람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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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옥성호 대표는 옥한흠 목사의 장남으로 한국교회의 비판과 성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저자 옥성호 대표는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을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p 65 "유다는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인물이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유대민족 모두를 악마로 만드는 데 꼭 필요했다. 그리고 교회의 권위를 곤고히하는 데도 유다의 배신은 가장 효과적인 교훈이었고, 신자들이 예수를 행한 충성을 강화하게 유도하는 매개체였다. 유다를 본보기로 삼는 설교가 울려 퍼질수록, 교회의 권위와 권력은 막강해졌다. 그렇다 보니 '유다의 이야기를 자세히 탐구하려는 욕구보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기 위한 도구로 유다를 사용하려는 욕구'는 아예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위 문장을 통해 저자의 저술 목적을 살필 수 있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질문과 상식이 사라진 현실을 깨울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의 주장이 한국교회를 깨운다기 보다는 저항이 만만치 않게 받고 있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이 책을 통해 유다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열어가고자 하는 저자의 창의적 발상은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유다를 사용하여 교회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고질적인 병폐가 있음을 보았기에 새로운 흐름에 대한 갈망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내부적인 정화와 외부적인 정화를 요구받고 있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원함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유다를 악마로 치부하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유다를 사용하여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가.


독자인 나는 유다를 통해 한국교회에 무엇인가를 엊고자 했는지 돌아보았다.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배신자, 자살자, 낙오자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지만, 배신자의 프레임을 씌워 유다를 딛고 한국교회가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음은 찾아보기 어렵고, 동의하기 어렵다. 


저자는 유다의 배신이 예수의 십자가를 지게 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말하는 것 같다. 예수는 십자가를 거부하고자 했지만 유다의 배신을 통해 예수는 십자가를 지게 된 결과론을 말하는 것 등은 독자인 나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책은 분명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하지만 본질이 아닌 비본질에 관심을 기울일까 염려된다. 기독교인으로 창의적 발상은 발전시켜야 하지만 유다의 배신과 예수의 십자가를 결부시킨다는 것은 이해는 되지만 저자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암튼, 이 책은 많은 생각을 갖는 하는 여운의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과 한국교회를 더욱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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