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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있다 - 좋은 엄마가 되는 수만 가지의 길을 보여주는, 김지은 인터뷰집
김지은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5월
평점 :
김지은 기자는 어머니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그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어머니들의 눈물과 웃음이 담겨있다. 이 책을 만나는 이들은 어머니들의 노고를 상기할 것이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이 땅의 어머니들은 강할 뿐만 아니라 위대하다.
어머니들은 나라와 민족을 살렸다.
어머니의 마음과 사랑으로 길러졌던 이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내 자식, 내 새끼를 키웠을 뿐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는 나라를 키웠고, 민족을 길렀다. 그래서 이 땅의 어머니들은 위대한 것이다. 그들의 정성과 눈물이 이 나라를 지탱하게 했다.
이 책은 이 땅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들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길러냈던 어머니들의 이야기이다.
야구선수였던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참사 피해자 고 김윤균의 어머니 등으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그들의 곁에서 함께 했던 어머니들의 마음을 읽게 된다.
어머니들은 자식을 배로 낳고 가슴으로 낳았다고 한다. 배로 나아서 가슴으로 키웠다는 말일 것이다. 어머니에게 어떤 자식인들 소중하지 않겠는가. 어머니의 가슴에서 자식이 살아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가슴은 텅비어 있다. 어떤 자식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간이다. 그 공간을 어머니는 매일 매일 눈물로 채운다. 하늘나라 가기까지 끊임없이 채운다.
이 책은 평범했던 자식이 평범하지 못한 생활로 전환된 이들의 어머니를 본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평범하고 건강하게 살아달라'
그러나 이 책에 담긴 이들은 평범하지 않다.
평범하지 않은 자식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는 어떤 마음일까.
자식이 평범하든 평범하지 않든 어머니는 그냥 '내 자식'이다.
내 자식이기에 사랑한다.
내 자식이기에 자식을 믿고 바라본다.
내 자식이 선택한 길이기에 응원한다.
내 자식이 가는 길이기에 함께 걷는다.
다른 이들의 시선과 관심은 어머니에게는 부질없는 것이다.
어머니는 내 자식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자 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식의 모습만 보고자 한다.
이 책은 내 자식과 함께 하는 어머니들의 심정을 담았다.
좋은 엄마가 어떤 엄마일까.
자식을 낳고 길러낸 엄마들이 좋은 엄마이지 않을까.
좋은 엄마는 자식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는 이가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갖는다.
우리 엄마는 나를 길러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