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지도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1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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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님의 향취가 고스란히 풍기는 [별의 지도]를 읽게 됨에 감사한다. 한국문학의 거장이었던 이어령 교수님의 자취는 지금도 발굴되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함으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이루었다. 이어령 교수님도 인문학의 꽃을 피웠고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이어령 교수님의 글은 독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와 같은 교수님의 글은 생명이 있다. 교수님의 글을 읽노라면 교수님의 세계속에 빠져들게 된다. 

 

[별의 지도]는 하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을 보낸다. 하늘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이들을 무심코 바라본다. 그러나 바쁜 일상속에 있는 이들은 자신들을 유심히 바라봐 주는 하늘을 보지 않는다. 하늘 아래 살면서 하늘을 의식하지 않는 현대인의 바쁨은 내일을 위한 허울일 뿐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난 하늘에 떠 있는 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 옛날 한국인들은 오늘의 우리보다 휠씬 더 사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사물속에 숨겨져 있는 본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본성은 하늘이 주는 것이라 여겼어요. 인간은 그 무수한 사물의 본성을 통해 물질의 만족이 아니라 정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존재죠. 여기서 본성이란 쉽게 말해 적자의 마음, 즉 아이의 마음입니다."

 

저자는 하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이야기속에 담았다. 하늘과 함께 살아가지만 하늘 아래에 있음을 인지하도록 한다. 부끄럽다는 것을 저자는 남을 의식하는 눈을 가졌다고 말한다. 

 

하늘에 부끄럽지 않는 인생은 하늘에 담긴 별의 향연을 바라볼 수 있다. 별은 고요함속에 떠 있는 하늘의 보물이다. 그렇지만 부끄러운 인생들은 하늘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없다. 하늘을 쳐다볼 수 없는 부끄러움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하늘을 마주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별을 찾는 여행속에 동참한다. 

 

별과의 만남속에 자신만을 위한 별을 노래하게 된다. 별과의 만남과 별을 노래하는 마음은 행복할 것이다. 

 

이 글의 흐름 속에는 윤동주의 <서시>가 깔려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하늘과 마주하는 당당함,

하늘을 바라보는 행복을 

회복해 가기를 저자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이야기인 듯 하다. 

말하지 않는 하늘이지만 

옳고 그름, 진짜와 가짜속에서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이들에게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사회가 푸른 하늘 아래 사는 대한민국이기를 소원하는 저자의 마음도 담겨있는 듯 하다. 

 

이 책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한다. 

물론, 이어령 교수님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 푸른 하늘과 밤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내 주변과 내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다. 

 

내안에 진실은 여전히 살아있는지.

다시한번 오늘 저녁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의 여정을 떠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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