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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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는 1934생으로 한국 문학의 등불이셨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줄의 글을 남기고자 항암치료를 거부하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산을 사용하는데, 이어령 교수님은 후대를 위한 한 줄의 글을 남기고자 하셨다. 

 

그는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면서 한국인이야기를 연작하시고자 하셨지만, "너 누구니"로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 이 책은 이어령 교수님의 마지막 유작답게 한국인이야기속에 담겨진 문화유전자를 드러냈다. 한국인들의 밥상에는 교육이라는 거대함도 있지만 젓가락이라는 소중한 도구가 있다. 

 

한국인들의 젓가락 사용이 멀티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재능을 갖게 했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유용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젓가락 문화속에서 자랐다. 젓가락질을 밥상에서 배웠고, 젓가락을 통해 예의와 태도, 자세와 마음 가짐을 살피게 되었다. 젓가락 문화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젓가락질은 집안의 전통과 문화를 읽을 수 있게 했다. 

 

이어령 교수님의 젓가락 이야기는 젓가락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 같다. 젓가락이 생명공동체에서 양보와 사랑, 배려과 관심을 갖게 하는 도구가 되었다. 젓가락은 가족공동체, 생명공동체에 나눔을 물려주었다. 생명과 나눔은 젓가락만의 힘이다. 

 

이 책을 통해 젓가락에 의미를 갖게 하는 독특함을 엿보게 한다. 이는 '젓가락은 인류 문화의 화석이다'는 대목이다. 가족의 탄생과 인간의 탄생속에 젓가락이 의미를 찾는 것이다. 남녀의 만남이 가족을 이루듯이 젓가락의 만남은 생명을 이루는 것이다.

 

젓가락은 우리의 삶에서 필요도구이다. 

현대인들은 포크라는 도구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한국인들은 젓가락 찾는다. 포크의 편리함이 주는 이득이 있지만 젓가락의 다양성을 대처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어령 교수님의 기발한 발상과 문화속에 담긴 진미를 일깨워주시는 것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령 교수님은 젓가락에 생명을 주신 분이다. 젓가락은 우리의 정신이 담긴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꼭 읽었으면 한다. 읽는 순간 놀라움과 감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게 되면서 한국인들의 자랑거리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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