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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평점 :
작가 이어령 교수는 인문학의 거장이다. 그는 한국문학발전을 위해 사선을 넘나들면서 영혼을 담는 글을 남겼다. 그의 삶에는 인문학의 자취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작가 이어령 교수는 자신의 삶을 한 편, 한 편의 시로 남기고자 했다. 그는 자신이 가는 길을 먼저 갔던 이들을 그리워하며 이 시를 써 내려가기도 했다. 그의 길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예수는 '나는 길이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하셨기에 이어령 교수는 아버지를 만나고자 그 길을 걸었다.
이어령 교수가 남긴 한 편, 한 편의 시를 만날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 진다. 그는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힘들고 지친 가슴을 녹이는 한편의 시는 사이다를 마시는 것과 같이 시원해진다.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듯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한 편의 시는 모두의 힘이요, 위로가 된다.
이어령 교수는 자신이 작고하기전에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따님을 그리워하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듯 했다. 마지막까지 죽음을 회피하지 않았다. 그는 죽음을 하나의 영성으로 생각하면서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이 그를 두렵게 하지 않고 천국에 대한 소망이 가까워짐을 믿고 한 편의 시를 남긴 것이다.
이어령 교수는 이 시대의 지성인이며, 이 시대의 횃불이었다. 그의 가슴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한 줄기의 빛을 담고 있었다. 그의 시를 읽노라면 그의 빛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그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 눈을 뜨자 마자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모르지만 그 곳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움직인다. 그러나 그곳에 잡힐 듯, 잡힐 듯 하지만 잡히지 않는다. 인생들이 원하는 것은 인생 무지개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작가 이어령 교수는 인생 무지개를 바라보는 인생들에게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한 편의 시를 남긴 것이다. 이 시집은 독자들에게 희망의 날개는 여전히 있음을 보여준다. 그 날개를 당신의 것이며, 당신은 그 날개로 인해 훨훨 날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어령 교수님의 한 편의 시는 우리의 가슴이요, 우리의 삶이다. 독자들의 인생을 한 편의 시로 남긴 이어령 교수님의 시집을 독자들에게 권하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