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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평점 :
'솔직하고 발칙하게'
이 책은 제목처럼 솔직하고 발칙한 내용들이다.
책을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다, 맞다'를 계속 웅얼거렸다.
너무나 솔직하고 발칙한 이야기들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의 생각과 삶의 모습들 고스란히 표현해 주었다.
직설적이면서 자기표현에 과감한 세대의 모습을 저자는 필터링하지 않고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세대의 모습이 나는 좋다. 구김없이
솔직한 모습이 나는 좋다.
에둘러 이야기하지 않는 모습이 나는 좋다.
첫 이야기의 100일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였다. 아이에게는 100일이 특별하다. 100일의 주인공은 아이이다. 그러나
주인공이 없는 타자들이 그날을 특별하게 여긴다. 부모가, 축하객들이 100일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아이는 100일에 특별함보다 100일의 아이로 살아간다. 아이는 100일뿐이다. 아이가 100일 되었을 때는 얼마나 고생스러웠을까. 엄마
아빠의 즐거움에 춤을 출 수도 없고, 엄마 아빠의 요구에 맞춰줄 수도 없는 아이의 100일은?
이 책의 내용은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기 쉬운 일상에서 저자는 솔직함으로 일상을 다시 클로우접 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은 쉬운 일상이 아니다.
결코 쉬운 일상이 아니다. 살기 어려운 일상은 대견스럽게 쉬운 일상으로, 마치 노래부를 때 버거운 음 높이를 낮은 키로 내려 부르는
것처럼 살아가기에 놓쳤던 모습을 저자는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찾음을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가벼워졌다. 그러면서 사이다를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한 많은 생각을 갖게 했던 것도 솔직 마음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버텨야 하고, 살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상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에서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가 더불어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필요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서로의 배려와 필요를 함께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데 살기위한 치열한 전쟁터에서 전쟁꾼으로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떤 이는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어떤 이는 사는 것이 지옥같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는 것은 죽는 것도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는 것임을 스스로의 삶에서 고백된 것임은 틀림없다.
저자의 책을 통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사는 것이 내 삶에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비굴하지 않고 솔직하고 발칙하게 사는 지혜로움이 우리의 삶에 필요함을 갖지만 이것이 우리의 삶에 진정한 필요일까.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