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번아웃 : 이론, 사례 및 대응 전략
이명호.성기정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최근들이 모든 것을 놓고 싶음을 느꼈다.

모든 것을 놓고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해졌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우리의 가족과 애들은 누가 책임질까. 때로는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쉬고 싶었다. 쉬고 싶지만 쉬지 못하는 나의 형편은 가슴을 울리게 했다.

하루라는 시간도 태양이 주는 선물이다. 태양은 하루를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낮과 밤을 구분시켰다. 그러나 자연이 섭리는 쉼을 주는 데, 인생에는 쉼이 없다. 쉼이 없는 인생은 결국 번아웃에 이르게 한다.

"당신은 오늘 얼마나 소진되었습니까?"

우리의 인체는 하나님이 만드실 때, 일할 때와 쉴 때를 의무적으로 갖게 했다. 밤과 낮, 일과 쉼을 갖게 했지만 인생들은 밤을 낮처럼 살아왔고, 쉼을 아껴 일을 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했다.

이로 인해 개인적 차원에서의 번아웃에 이르게 되었다.

개인적 차원이 결국 조직 차원으로 발전하고 국가적 차원으로 발전한다.

개인은 국가이다. 국가는 개인이다. 개인과 국가를 뗄 수 없다. 개인이 조직이며 조직이 개인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인을 뗄 수 없다.

우리 사회는 희생을 강요한다. 희생을 강요하여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 그러나 개인의 지침이 국가적 지침으로 발전되어 번아웃에 이르는 조직 사회를 보게 된다.

우리 사회는 번아웃에 이르렀다. 그러는 중에 코로나라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번아웃의 처방이 다양하지만 자연적인 현상으로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한번도 경험되지 못했던 쉼의 연속은 결국 우리의 사회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갖게 했다.

많은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일어난다고 한다. 살기 위해서 일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결국  번아웃의 개념처럼 "나 자신을 불살랐더니 다 타고 내게 남은 게 없어" 하소연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불타서 없어지기 전에 우리들에게 일하는 증상들을 살펴서 번아웃에 이르지 않고 보람된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있다. 불타서 없어진다면 남는 것은 재 밖에 없다. 그 재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개인을 지키고, 가정과 조직, 사회와 국가를 지킬 수 있는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 우리가 살아온 지금의 시점이 번아웃에 이르는 증상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경고하는 좋은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