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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중년, 웃긴데 왜 찡하지? - 흔들리고 아픈 중년을 위한 위로와 처방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7월
평점 :
중년!
세상의 풍파를 가장 잘 견뎌야 하는 시기이다.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갱년기'를 통해 새로운 사춘기를 겪게 된다.
삶에 대한 애착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이지만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지는 시기이다. 중년은 사는 세월보다 삶을 정리해야 할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반평생을 살아왔던 삶의 경험자들은 오늘도 중년이라는 무게보다는 감당해야 할 삶의 과제들을 풀어가고 있다.
저자 문하연은 평범한 주부이다. 그는 사십 대 후반에 <오마이뉴스>와 <인천 투데이>등에 예술 분야 글을 기고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마치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중년에 접어들면 새로운 도전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펼쳐놓았던 것을 더욱 집중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저자는 평범한 주부에서 '명랑한
중년'을 연상케 하는 작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 책은 그녀의 변신의 스토리를 볼 수 있다.
중년에 접어든 남녀는 삶에 두려움을 갖는다. 또한 삶의 회의를 갖는다.
내가 누구인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아빠로서, 엄마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정체성을 잃고
살아왔기에 중년은 외로움을 더욱 타는 시기이다.
중년이 되면 주변 환경에 영향을 쉽게 받으면서 감정의 변화가 극심하기도 한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을 찾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회의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중년의 삶을 다시 보게 된다. 중년은 다시 시작하는 삶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 저자처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겨가는 것도 좋지만 살아오면서 자신만의 무기를 활용함도 좋을 것 같다.
인생은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인생은 나의 것이고 나만의 길이다. 나만의 것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아왔던 삶의 흔적에서 내가
좋아했던 것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중년은 새로운 도전을 이룰 수 있는 적기이다. 삶의 연륜이 담겨져 있기에 자신만의 색체가 있다. 자신의 색깔을 표현하는 중년에 새로운 삶의
드라마를 쓰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중년의 주눅들었던 것을 탈피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펴는 좋은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