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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 침묵으로 리드하는 고수의 대화법
다니하라 마코토 지음, 우다혜 옮김 / 지식너머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인간관계의 고민을 순식간에 없애는 방법. 그것은 바로..."
이 책은 "침묵의 비밀을 밝혀보고자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침묵이라는 것이 인간관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이 책을 통해 풀어갔으면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게 하기 위한 침묵의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일면 "자이가르닉 효과"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침묵의 용기"을 얻기를 원한다.
사람들은 매일 만나는 이들과 말로 소통하며 산다. 말이라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읽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지만 상대의 마음을 닫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옛말에 말을 많이 하면 실수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말이 없는 이들보다 말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말없이
그저 웃기만 하는 이들은 유머감각이 없다느니,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느니 하면서 거리를 둔다. 이는 상대적으로 옛 사람의 의식과 현대인들의 의식의
차이라고 본다. 그러나 저자는 '지나치게 많은 말'에 주의하라고 한다.
저자는 대화중에는 간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간격이 침묵이다. 침묵이라는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이며, 그의 존중이라고 할
수도 있다. 침묵이라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읽어가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침묵을 대화에
충분히 활용하는 기법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사실은 '당신의 말은 7퍼센트밖에 신뢰받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말하는 쪽이 듣는 쪽보다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소리(청각 정보)와 눈에 보이는 모습(시각 정보)이 93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 신뢰를 쌓고자 말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조사결과는 다름에 놀랐다.
침묵이라는 것은 그만큼 큰 파워가 있다.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주목되었던 부분은 "상대방의 마음에 다리를 놓는 심리 테크닉"부분이다. 친밀한 관계, 상호 신뢰의 관리를 다리를
놓다는 의미를 담는 표현을 '라포르'라고 한다. 저자는 라포르 형성 테크닉 4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말의 세계를 보았다. 침묵도 하나의 말의 세계로 본다. 말과 침묵을 별개로 보기에 침묵이라는 세계를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침묵의 힘, 침묵의 용기를 새롭게 보게 되어 기쁘다.
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