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세대 정기룡, 오늘이 더 행복한 이유
정기룡 지음 / 나무생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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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화살처럼 지나간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아침 안개와 같다고 한다.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둘째를 낳아 몸조리하고 있는 아내를 보고싶어 처가에 갔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장인어른께서 '인생 금방 지나간다'라고 뜬금없이 말씀하셨다. 그때는 그 의미를 몰랐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인생은 긴터널이라지만 인생은 화살처럼 금세 지나간다.

 

저자는 58년생인 것 같다. 우리나라를 일으켰던 장본인들이다. 그렇지만 이분들은 서서히 직업의 현장에서 은퇴하고 있다. 58년생들의 노고는 우리나라의 기둥을 세우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일제강점기를 지나 6.25로 폐허가 된 한국을 일으킬 수 있는 역량이 없었을 것이다.

 

이분들은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묵묵히 어려움을 감내해 나갔다. 이분들의 땀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58년생들의 애환은 우리 나라 근현대사에 깊이 새겨졌을 것이다.

 

저자는 젊을 바쳤던 삶의 현장을 나올 때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한다.

"50대 중반에 계급 정년을 퇴직해서 평생 일하던 곳을 나와야 했을 때는 겁도 났다."

 

퇴직하는 모든 이들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며 설레임속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나 인생의 시간이 흐르듯이, 퇴직 후의 하루 하루도 흘러간다. 멈출 수 없는 인생처럼 삶의 의욕도 멈출 수 없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인생을 살아왔기에 또 다시 도전하고 실패하는 인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요즘 세대는 100세 시대이다. 저자처럼 50대 중반에 퇴직하게 되면 40년 가까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새로운 인생에는 새로운 안고 처음처럼 살아가야 한다.

 

저자는 퇴직 후의 인생을 한마디로 정리한다.

"여전히 살 만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여전히 살 만한 인생을 열심히 살아간다.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 출동 가능합니다라고 하면서 그의 삶의 활동을 출동이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퇴직 이후에 삶을 준비하게 한다. 퇴직 이후에도 여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독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과거의 저자의 모습보다는 현재의 저자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행복은 계속 이어져야만 한다는 것과 이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제2의 인생, 퇴직 후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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