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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편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 시대의 知性들이 답한다
시사저널 편집부 엮음 / 시사저널 / 2019년 11월
평점 :
조정래 선생님의 활짝 웃는 모습에 이 책을 펼쳤다. 많은 지성들은 이 시대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같은 시대에 살면서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품고 표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른 생각과 다른 마음이 한 공동체 안에서 어우러진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작은 땅에서도 여야, 동서남북이 갈등하고 살아간다. 소시민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사는 것이 바쁘기에
여야의 정치적 갈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싸워간다고 하지만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에 봉착하는 시민들은 그들의 대립과
갈등은 메아리처럼 느껴진다.
배부른 이들의 모습처럼 보여진다. 여유없는 인생속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평민들은 그들의 아우성이 배부른 이들의 추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이들의 외침을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들의 갈등이 왜 일어났는지, 여야가 왜 대치하고 있는지,
왜 좌우가 나누어져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여러 전문가들과 각 분야의 지도자급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알게
한다.
우리는 이 시대의 극심한 갈등 사회에서 살고 있다. 격렬한 대립은 종교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적 갈등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이념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는 모습속에서 우리는 대안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작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하면 극복해 갈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시대적 변화를 읽어야 한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를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볼 수 있는 능력이 함양되어야 한다. 이념적 차이에 우리는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 보수와 진보에 휩쓸리는 않는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 시대의 희생양보다는 시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다양한 시야를 갖게 하는 효과를 갖게 한다. 많은 이들이 시대에 대한 염려를 하지만 진정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대안은 국민 모두에게 있다. 국민들의 의식구조와 가치가 시대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사명이 어떠하는지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