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용서하고 선교할 때입니다 - 일본선교일기, 한.일 혼혈인이 쓴
박청민 지음 / 가나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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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가장 먼 이웃이다. 한국과 일본은 역사속에서도, 지금도 서로에 대한 갈등이 심하다. 가까운 과거에는 일본에 의해 식민통치를 받았다. 일제 강점기 36년은 우리 치욕적인 역사이다. 일본은 강제로 한일합방을 강행했다. 국민의 역사와 정신을 왜곡하고 언어도 빼앗았다. 일본의 만행은 지금도 위안부문제와 과거사로 진행형이다. 이런 일본을 용서할 수 있을까?

 

성경에서 예수님은 용서에 대해서 묻는 제자에게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용서라는 것이 쉽지 않다. 용서하지 못하는 이들이 더욱 괴롭다. 차라리 용서하고 말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일본은 지금도 그들의 만행을 사과하지 않은채 과거사를 덮고 그들의 만행을 정당화한다. 이들을 용서하라는 말인가!

 

이 책은 저자가 한일 혼혈인이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한국과 일본은 우리들이 바라보지 못한 한국과 일본이다. 서로에 대한 깊은 앙금과 상처로 서로에 대한 객관적 진실을 바라보지 못한다. 분명 한국때문에 일본이, 일본때문에 한국이 갖는 장점이 있을 것인데 우리는 서로에 대한 반일, 반한 감정으로 쌓여 있다.

 

저자는 혼혈인이면서 그에게 주어진 복음으로 인해 일본의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말하고자 한다. 하나님안에서는 용서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않는 인류와 나라는 없다. 이와같이 역사적 앙금으로 인해 일본을 향한 감정, 과거사와 위안부의 문제, 지금의 지소미아의 문제 등을 반일감정이 극대화되고 이 시점에 쉽게 용서를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들의 영혼이 불쌍하다. 그들이 복음받아들이고 그들이 복음 앞에 서 있다면 그들의 행태를 사죄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다. 그러나 용서의 몫은 그들의 것이 아니다. 그들을 용서하는 몫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는 특히, 일본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들을 품어야 한다. 아픔과 가시를 품어야만 그들을 구원하신 주님의 심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선교의 사명을 품고 일본 선교사로 살아가는 저자의 삶과 신앙을 보게 한다. 저자는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신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가 왜 혼혈인으로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으며, 그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이 책에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미운 일본이지만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읽자는 것이다. 일본은 증오와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불쌍히 여겨 복음으로 품어야 할 대상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누구를 정죄하리요. 그러나 그들 또한 복음앞에서 진정한 사과와 회개가 필요하고 우리는 그들을 품고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이 책을 읽는 중에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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