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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가이드북 - 삶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최준식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8월
평점 :
죽음이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나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종착역은 누구에게나 가게 된다. 그런데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우리의 조상들은 죽음을 생활속에서 준비했다. 부모님을 위해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미리 죽음의 옷과 관을
준비해 두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자신이 입고 갈 죽음의 옷을 만들기도 했다. 수많은 밤을 지새우면서 한 홀, 한 홀 여미면서 죽음을 준비했다.
우리의 어머님, 우리의 할머님은 죽음을 자신과 가족에게 오고 있음을 슬퍼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 죽음의 옷을 준비했을 때 우리의
어머님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따뜻한 옷 한벌없이 한 겨울을 보내면서도 우리의 어머님은 시어르신들을 위해 죽음의 옷을 준비하셨다. 어머님들이
하신 옷을 보면서 시어르신들과 가족은 마음 상해하지 않았다. 당연시 했다.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불연듯 찾아오기
때문이다.
현재는 시대가 변했다. 많은 의료기술과 장비들이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하도록 도와준다. 인생 나이 60이 넘으면 겸허히 죽음을 맞이했던
시절에서 죽음을 거부하는 시대로 바꾸어가고 있다. 그러기에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이유를 갖지 못했다.
이 책을 저술한 작가 "최준식"은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이며 종교학자이다. 많은 공부중에 죽음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음에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땅에 태어남이 고귀한 것처럼 죽음 또한 아름다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죽음 너머 삶, 즉 사후세계를 향해 우리가 가고 있다는 믿음이 모두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있든, 믿음이 없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충실하게 겸손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사람든 죽음앞에 평등하다는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고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것에
현실의 삶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삶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삶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비참한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나무는 자신의 수명을 다하면 스스로 넘어진다. 인생도 그랬다. 그런데 현대는 거슬러 올라가고자
한다. 삶에 대한 욕심이다. 그 욕심때문에 사는 것이 힘이 들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인생에 어떤 지혜가 필요하는지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죽음은 모두의 것이다. 회피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지혜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 우리의 어머님들이 밤을 지새며 죽음의 옷을 만들어갔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에 마지막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