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냉정 - 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박주경 지음 / 파람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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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저자의 직업과 연결된다. "따뜻한 내정".

제목은 따뜻하지만 냉정하게 표현해야 하는 직업에 대해 암시 하고 있다. 

박주경 앵커는 국민들이 사랑하는 앵커이다. 그에게서 나온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듣고자 하는 청취자들이 많다. 박주경 앵커는 정말 따뜻하지만 냉정하게 뉴스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앵커의 생활은 국민의 환희와 기쁨, 슬픔과 애통을 냉정하게 표현해야 하는 감정노동자이기도 한다. 그들은 어떻게 뉴스에도 감정을 이입해서는 안된다는 철칙이 있다. 그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기계적 인간이 아니다. 그들도 따뜻한 가슴이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표현할 수 없다.

 

앵커들은 자신의 마음과 글을 프로그램에 담아낼 수 없다. 객관적인 사실을 담아낸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서는 안되는 때문이다. 참으로 힘든 직업이다. 국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정치적 상황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이 앵커들이다. 그들은 철저히 객관적 사실이 토대를 두고 있다.

 

박주경 앵커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만나고 경험했던 것을 프로그램에 담아내서는 안되었던 것이다. 이 책은 프로그램에 담아낼 수 없었던 인생 경험과 삶을 담아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된 부분들이 많았다. 앵커로서의 삶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이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내용들이 이 책의 글들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스토리가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는 사람들을 울리기도 하지만 웃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들과 같은 존재이며, 한 인간인 박주경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그의 삶에서 만났던 글들은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

 

박주경 작가는 자신의 삶과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하고 있다.

 

이 책은 박주경 작가가 만난 이야기를 독자의 자리에서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참으로 살아볼 만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척"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척'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사랑하라는 말이다. 척하지 말고 사실대로 살아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글을 쓰는 '척' 하는 박주경 작가가 아니라 글을 쓰는 박주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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