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건을 벗어 던지라 - 책에 안 나오는 교회 매뉴얼
정연수 지음 / 샘솟는기쁨 / 2019년 6월
평점 :
저자는 개척교회 목회자의 자녀로서 영적 체험을 했던 분이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영적각성을 일으켜 교회로 하여금 지역을
섬기도록 했다. 인천 효성동이라면 발전이 더디었던 곳이다. 그렇지만 미래를 바라보며 지역을 깨우고, 지역을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다양한 목회 현장을 글로 남겨 두었다. 그 습작했던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목회현장을 말하고 있다. 이론적
목회론이 아니라 실재적인 목회현장을 담고 있다. 목회는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 자신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기에 자신의 그림보다는 하나님의
그림을 그리는 존재이다. 여기에는 순종이라는 커다란 난관이 있다. 자신의 뜻을 굽히고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걸림이라는 것이 생긴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길 정도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목회를 했다.
저자 또한 이 책을 통해 사도바울과 같은 목회의 현장을 지켜갔다. 그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면서 진정한 목회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을 배웠다. 하나님의 마음이 없는 목회자의 목회는 그리 순탄치 않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대언자,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전달자로
살아가는 목회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비움과 자기부인 일 것이다.
저자는 자기 비움과 자기 부인을 통해 교회가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중재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였다. 목회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영적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많은 이들을 품고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과부하로 인해 피가 흐르지 않는 막힘 현상이 목회자에게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영적으로 마인드컨트롤, 즉 내면 관리를 잘 하여 어려움을 잘 극복해 갔다.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신앙도 습관이다 버릇을 잘 들여야 한다. 그래야 억지로라도 자꾸 해 봐야 된다".
목회와 신앙은 왕도가 없다. 묵묵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이다. 순종하는 그 길이 어렵다. 그러나 순종하는 곳에는 꽃과 열매가
있다. 그 길을 걷도록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을 읽어 준다.
이 책은 목회 현장에 있는 목회자, 신앙을 새롭게 하는 평신도들 모두가 읽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