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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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최근 불과 100년 사이에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우리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게 되었다.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과할정도로 많이 얻을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제대로 된 정보를 가려내기가 힘들어졌다. 이 책은 직관과 객관을 적절히 활용해 수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는 크게 8가지 규칙을 제시하고 있다.

1. 세상의 복잡성을 인정하라

2. 수치로 사고하라

3. 표본의 편향을 막아라

4. 인과관계의 어려움을 수용하라

5. 우연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6. 불확실성을 예측하라

7. 딜레마에도 균형을 유지하라

8. 직관을 맹신하지 말라

<직관과 객관> 키코 야네라스

8가지로 규칙을 정리했지만 첫번째 규칙에도 쓰여 있듯이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기에 8가지로 정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8번 규칙처럼 직관을 맹신하는 것에 대한 주의도 주고 있다. 이 규칙들은 각 장의 제목이기도 했는데 일단 한번 다 읽고 다시 보고 싶은 규칙을 찾아 읽기에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고, 이 복잡한 세계에서 내가 본질을 전혀 보지 못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숫자에 대입하여 설명해줘 더 잘 와닿을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직관이 사실을 왜곡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직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는데 무언가를 판단할 때 이 책의 제목처럼 직관과 객관을 서로 보완하여 사용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기사를 보거나 콘텐츠를 볼 때 과연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한번 더 살펴보게 될 것같다. 세상을 보는 균형적인 시각을 갖는 방법을 실질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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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보는 세계사
최희성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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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재밌는 콘텐츠들을 많이 접해서인지 신화를 통해 세계사를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하니 세계사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흥미가 돋았다. 이 책은 각 문명이나 국가별로 나누어 그들의 신화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짧은 템포로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다. 어렸을 때 자주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 마블시리즈에서 자연스럽게 접했던 북유럽 신화 등 원래 알고 있던 이미지와 겹쳐서 이야기를 읽으니 더 이해도 잘가고 재밌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지역, 문화이지만 반복되는 부분도 있고, 각자의 특색을 가진 이야기도 있었는데 신화가 단순히 허구의 이야기에 그치는게 아니라 각 시대와 사회가 처했던 현실, 두려움, 욕망, 권력 구조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하나의 역사 기록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특히 공통적으로 영웅 신화 속에 ‘시련과 극복’의 구조는 고대 사회에서 이상적인 통치자나 지도자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어 이런 부분은 대부분의 신화에서 비슷한 것 같다고 느껴졌다. 또 시대상에 따라 신과 인간의 관계 설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권력층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따라 신의 권위가 높아지기도 하고 낮게 보여지는 이야기도 있었다. 신화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림도 수록되어 있어 이해를 도왔던 것 같다. 이 책으로 세계사를 정식으로 배우긴 어렵지만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아보는데 좋았고, 입문서로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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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 알고 있으면 척하기 좋은 지식의 파편들 세계척학전집 1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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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철학은 항상 가까워지고 싶지만 가까워지기 어려운 분야이다. 이 책은 유튜버 이클립스가 쓴 책으로 사상가 중심의 위계적인 설명에서 벗어나, 사유가 어떻게 이동하고 전이되며 재탄생하는지를 그림과 함께 설명해줘 철학을 좀 더 재밌게 읽어볼 수 있었다. 특히 읽으면서 철학이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 권력과 욕망 속에서 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는데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철학을 훔쳤다고 표현한 것도 인상깊었는데 보통 유명한 말과 그 말을 한 철학자를 묶어서 기억하기에 그들이 창조해서 그들의 말로 유명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철학자들이 그 이전의 사상가들의 생각을 빌려와 조금씩 변형해가며 자신의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노골적으로 비슷한 생각도 많았는데 철학이라고 불리는 개념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같은 이론을 접해도 각자의 문화권, 사상등에 영향을 받아 사유하는 과정이 다른데 이게 바로 철학이라는 학문의 본질이라고 느꼈다. 단순히 철학자가 사유해서 내놓은 결론을 외우는게 아니라 그 철학자가 어떻게 문제를 보고 생각했는지 그 방식을 배우고 따라한다면 진정한 철학에 좀 더 다가가는 길인것 같다. 철학이라는 학문이 어쩌면 애매모호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사례와 그림과 함께 쉬운 문체로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를 도왔던 것 같다. 철학 입문서로 제격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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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웨딩드레스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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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여주인공 은주를 따라가다보면 사랑과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야기는 은주가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전남친이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하게 되며 그 결혼식에 찾아가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결혼식을 찾아간 이유는 깽판을 치고 싶어서였는데 결국 얌전히 밥만 먹고 돌아오게 된다. 


그 후 엄마와 싸운 후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는 옛날 잠깐의 부산여행에서 만났던 인연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실 은주가 정말 마음이 갔던건 여행에서 만난 이였고, 정말 솔직한 내면에는 전남친은 현실이라는 조건에 맞춰 만났던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에 공감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텐데 사랑하는 사람과 조건이 맞는 사람이 동일하면 그게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도 소설같은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라 약간은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소설의 끝에서 겉으로 봤을 때 은주에게 남은 것은 사랑도, 현실도 붙잡지 못한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녀의 내면은 더욱 단단해져 혼자서도 꿋꿋이 잘 살아갈 것 같다. 웨딩 드레스 하면 하얀색이 상징적으로 떠오르는데 저자는 블랙이라는 정반대 색을 부여함으로써 '결혼'의 이미지가 주는 기쁨과 환희의 반대를 말하려고 한 것같다. 소설 속 은주의 모습이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엔 자신의 선택의 무게를 감당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응원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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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승주연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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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의 고전 작가로 그의 대표작하면 첫사랑과 무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이 두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첫사랑> 소설은 흔히 떠오르는 달콤하고 설레는 감정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내고 있었다. 순수한 소년이 처음으로 이성에 대한 호감이 생기면서 느끼는 설렘, 사랑, 질투, 열등감, 성장을 놀라울 만큼 세심하게 잘 표현하고 있어 그 감정이 나에게까지 느껴지는 듯했다.


성인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회상의 방식을 썼기 때문에 첫사랑이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듯했다.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지나이다는 무척 매혹적이고 강렬한 매력을 가져 여러 남자들의 관심을 받지만 지나이다는 주인공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 그래서 주인공은 그저 수동적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관계에서 더 마음이 있는 쪽이 약자가 되는 것을 보여줘 공감이 갔다. 후에 지나이다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은 가히 반전이었으며 주인공이 단순한 실연을 넘어 어른들의 위선을 알게되며 성장하는게 인상깊었다. 


이 소설은 첫사랑을 미화하지도 않고, 감정을 과장하거나 극적으로 폭발시키지도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고 절제된 문체로 서늘한 진실을 드러낸다. 그래서 읽고 난 뒤의 여운은 더욱 오래 남았던 것같다. 사랑과 실연이 성장을 하는데 필연적인 것 같아 씁쓸하면서도 나도 경험했기에 받아들이게 되는 것같다. 200년 전에 쓰였지만 여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감동을 느끼게 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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