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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레코더블 시즌 1 : 괴뢰사
한혁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랜만에 미스터리 소설을 읽었다. 괴뢰사라는 단어는 생소했는데 단어자체의 어감부터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단어의 뜻을 찾아보지 않고 읽으면 유추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그냥 읽어보았다. 제목의 언레코더블처럼 초능력같이 상식적이지 않아 기록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이를 수사하는 경찰들이 나오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 범죄현장이라는게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테랑 형사와 신입 형사를 주인공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이 둘의 케미를 보는 것도 재밌었고, 신입형사가 생각보다 당돌하면서도 꽤 능력이 있어서 고구마같지 않아 좋았다. 처음엔 일반적인 살해사건을 수사하는데 진범의 위장을 파헤쳐 실체를 파악해나가는게 꽤 흥미로웠다.
또 이 소설의 주 범인이 피해자를 고르는 방식도 나름 기준이 있고, 범인에게도 서사가 있어 나름 그 취지는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역시 범죄자를 판단하는데 있어 개인이 직접 처벌하는 것은 사이다적인 요소가 있긴 했지만 오해와 실수의 여지가 있으므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의 전개를 도와주고 수사에 도움이 되는 기자도 한명나오는데 그녀의 열정적인 이미지가 잘 그려져 술술 읽혀졌던것 같다. 전체적으로 복선도 탄탄했고 소재도 참신해서 재밌게 읽었다. 독자로서 추리력을 크게 요하지도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았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