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관으로 나의 언어를 만들어라 - 강력한 나의 언어를 만드는 힘 주관 사고에 초점을 맞춰라
요시타니 고로 지음, 정지영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아무리 AI가 진화해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나밖에 표현할 수 없다.' 나의 주관을 지키고 잘 표현하는게 중요한 이유인 것같다. 또 내가 나를 적절하게 잘 드러낼 수 있어야 진정으로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표현하지 못하고 남의 의견에만 휘둘리게 되면 결국 불편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관은 말 그대로 나의 생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남이 부정할 수 없다.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것같은데 지구를 계속 파내려가면 모두 핵에 닿듯이 주관을 가진 말이 깊이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같았다. 마틴 루서킹의 'I have a dream'과 같이 마음을 움직이는 명언의 경우에도 그런 경우가 많았던 것같다. 


결국 자기 주관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오직 당사자이기에 느낄 수 있었던 감정, 의지, 생각들인데 이런 것들이 담긴 글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감동을 주는 것같다. 저자가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수강생들에게 특정한 날을 정해 그날에 한 일에 대해 적으라는 숙제를 내준다고 하는데 흥미로웠던 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임에도 글로 쓰면 재밌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유나 그날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을 쓸 수 있기 때문인데 나도 한번 어느 하루를 정해 글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떤 수강생은 글로 쓴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니 감수성이 더 풍부해져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하는데 정말 내가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써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하루를 보내면 '이 감정을 글로쓰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며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같았다.


전반적으로 자기주관을 가지는게 왜 중요한지와 어떻게 자기주관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던 책이었다. 다른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카피라이터나 글을 쓰는 방법도 익힐 수 있었지만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제시하는 부분도 많아서 좋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고비의 시간 -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책의 후속편인데 무려 17년 동안 동고비를 관찰한 기록이 담겨있다. 17년이라는 기간동안 한 생물을 관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자가 얼마나 동고비를 애정하는지가 느껴졌다. 그런 저자의 결과물인 이 책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한번 읽어보았다.


사실 동고비란 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저자가 동고비를 '부지런하고 바지런하다, 알뜰하고 살뜰하다' 라고 표현하는데 거기에 마지막으로 '당차다'라고까지 표현하니 동고비에 대해 호기심과 호감이 생기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전작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에 담긴 몇가지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저자가 어떻게 동고비를 관찰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는데 저자가 직접 찍은 귀여운 동물들과 자연의 모습들을 보며 읽으니 힐링도 되고 이야기에 더 몰입이 되었다. 


평소 나무들을 보더라도 그 안에 어떤 새들이 둥지를 짓는지 자세히 살펴본적이 없었는데 전문 관찰자인 저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보니 너무나도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동고비가 딱다구리의 둥지를 자신에게 맞게 입구를 좁히기 위해 진흙을 물고와서 둥지 입구에 붙이는 행동이 너무 흥미로웠다. 붙이기 좋도록 진흙을 굴려 모양까지 만들다니 생각보다 새들이 똑똑하고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산에갈 일이 생기면 딱다구리 둥지가 있나 확인하기 위해 나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것같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둥지 모습을 봤는데 이제 둥지정도는 직접 찾아볼 수 있을 것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무려 17년 동안 저자가 동고비라는 새들을 관찰하면서 다양하게 찍은 사진들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는 것같다. 나로선 관찰하기 어려운 새의 일생을 이렇게 훌륭한 사진들과 저자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알아가니 정말 좋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매는 3대를 행복하게 합니다
어은수 지음 / 봄봄스토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매는 3대를 행복하게 한다는 이 책의 제목은 직관적이다. 경매를 하면 3대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로 경매는 성공하면 큰돈을 벌 수 있으나 그런 기회는 알아보기도 어렵고 실행으로 옮기는 건 더 어려운 것같다. 아무래도 실패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나 복잡해보이는 절차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책을 통해 실제 성공담과 실패담들을 알아보는 간접경험이 중요한 것같다. 이 책의 저자는 경매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로서 실제 강의를 하며 수강생들이 궁금해하는 것들과 직접 터득한 노하우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고 한다. 


첫 이야기부터 저자가 처음으로 경매를 시도한 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무척 흥미로웠다. 법원의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지며 내가 경매를 하러 가는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었다. 수강생들의 사건을 같이 해결해주며 겪은 일들도 나오는데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들이 중간중간 정리되어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기 좋았다. 


또 저자가 초보시절 실패했던 경험담이 특히 인상깊었는데 나였어도 하기 쉬운 실수인 것 같은데 미리 이렇게 읽어보고 주의해야할 점들을 알 수 있었다. 성공담을 읽을 때는 이런식으로 하면 되구나 하며 사고의 전환도 되고 경매에 대한 용기도 더 생기는 듯했다. 


전체적으로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있어서 술술 읽히는 편이었고 그 안에 부동산 투자를 함에 있어 알아야 하는 절차나 권리들같은 이론도 담겨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경매에 대해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자마자 이해되는 열역학 교과서
이광조 지음 / 보누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물리라는 과목은 너무 머리아프고 어렵기만 해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 물리가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 많은 걸 알아 원리에 대해 항상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마침 이 책이 제목부터가 보다 쉽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을 것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열역학이 중요한 이유는 증기기관이 쇠퇴하고 전기 자동차가 상용화 되는 것처럼 기술이 발전해도 그 근본이 되는 원칙을 바뀌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열역학에 대해 더 큰 흥미를 가지고 읽어볼 수 있었다. 물리를 고등학교 때 이후로 접해보지 않은 나도 이해하기 좋게 쉬운 예시들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기체를 설명하는데 있어 부피, 압력, 온도로 표현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A라는 사람의 몸무게, 키, 나이 같이 생각하면 된다는 말이 찰떡같아서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을 읽으며 기체가 생각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열 에너지를 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며 기체 분자들을 부피, 압력, 온도의 관점에서 어떻게 분석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다. 보일법칙, 샤를법칙과 같이 이름만 들어도 어려워 보이는 법칙들에 대해서도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었다. 


교과서를 집필한 경험이 있는 저자인만큼 내용이 정말 알찼는데 딱딱한 교과서와 달리 이 책은 이해를 돕는 그림도 많고, 저자의 스타일대로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려고 해서 어려운 열역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럼에도 열역학을 완전히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여러번 읽어보면 더 와닿을 것같다. 물리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저자의 데뷔작으로써 2013년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번역된 적이 있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처음 출간되었던 2009년으로부터 13년이나 지난 2023년에 영미권에서 번역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나리에도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한번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고 책의 배경인 도쿄 진보초 고서점 거리에 찾아가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소설은 처음부터 몰입감 있게 읽혔다. 주인공 다카코가 1년 사귄 연인으로부터 같은 직장 다른 여직원과 결혼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상처를 받아 직장을 관두고 외삼촌이 운영하는 모리사키 서점으로 이사를 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카코는 서점에서 일하는 것을 처음엔 탐탁지 않아하며 잠으로 계속 현실도피를 한다. 그러다 외삼촌이 데려간 '스보루'라는 카페에 다녀오며 외삼촌과 이야기를 한 후 그동안 계속 적대시하던 책을 한번 읽어보게된다. 


그때부터 다카코는 책을 미친듯이 읽어대며 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무언가 힐링이 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카코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며 현실을 도피하는 청년이 있으면 한심하다고 말하며 혼내기마련인데 외삼촌은 그저 다카코가 스스로 바뀔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주었을 뿐이다. 나도 다카코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를 한심하다 여기며 우울해졌던 적이 있는데 다카코가 스스로 바뀌는 걸 보며 다카코가 대견하면서도 위로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속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미성숙한 부분을 갖고 있었는데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인물들의 대화속에서 와닿는 내용들도 많았고, 힐링이 되는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인물들의 추억이 마치 내 추억인것마냥 느껴지기도 했고 이야기들 속에서 아기자기한 일본만의 감성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진보초의 서점거리는 10월 말이면 헌책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나도 이 축제에 언젠가 가보고 싶을 정도로 진보초의 서점거리에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아쉬운건 일본어로 쓰인 책들일거라 내가 못읽는다는 건데 우리나라에도 청계천에 헌책방거리가 있다고 하니 나중에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