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의 시간 - 생명 사랑으로 이어진 17년의 기록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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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책의 후속편인데 무려 17년 동안 동고비를 관찰한 기록이 담겨있다. 17년이라는 기간동안 한 생물을 관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자가 얼마나 동고비를 애정하는지가 느껴졌다. 그런 저자의 결과물인 이 책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한번 읽어보았다.


사실 동고비란 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저자가 동고비를 '부지런하고 바지런하다, 알뜰하고 살뜰하다' 라고 표현하는데 거기에 마지막으로 '당차다'라고까지 표현하니 동고비에 대해 호기심과 호감이 생기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전작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에 담긴 몇가지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저자가 어떻게 동고비를 관찰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는데 저자가 직접 찍은 귀여운 동물들과 자연의 모습들을 보며 읽으니 힐링도 되고 이야기에 더 몰입이 되었다. 


평소 나무들을 보더라도 그 안에 어떤 새들이 둥지를 짓는지 자세히 살펴본적이 없었는데 전문 관찰자인 저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보니 너무나도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동고비가 딱다구리의 둥지를 자신에게 맞게 입구를 좁히기 위해 진흙을 물고와서 둥지 입구에 붙이는 행동이 너무 흥미로웠다. 붙이기 좋도록 진흙을 굴려 모양까지 만들다니 생각보다 새들이 똑똑하고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산에갈 일이 생기면 딱다구리 둥지가 있나 확인하기 위해 나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것같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둥지 모습을 봤는데 이제 둥지정도는 직접 찾아볼 수 있을 것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무려 17년 동안 저자가 동고비라는 새들을 관찰하면서 다양하게 찍은 사진들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는 것같다. 나로선 관찰하기 어려운 새의 일생을 이렇게 훌륭한 사진들과 저자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알아가니 정말 좋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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