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소설의 효시라는 소설
읽다보니, 조지 오웰의 <1984>와 연상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성, 숫자로만 이루어진 단일제국에서, 조선기사로서 살고 있는 D-503
욕망이 제거된 현실에 만족하며 생활하던 D에게 I라는 여자가 나타나면서
현재는 잊혀지고 제거된, 고뇌, 상상, 집착이라는 인간적 '영혼'이 자리잡게 된다.
주인공 D는 욕망이 제거된 단일제국에서의 '이성적 행복' 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일으키는 인간적 고뇌적 삶 사이에서 계속 갈등한다.
결국은 I라는 여자가 추구하는 고대의 인간다운 삶을 찾을 수 있는 계기는 실패하고
D는 인간적인 정서적 감성을 제거하는 수술로 완벽한 이성을 갖춘 차가운 행복을 가지게 된다.
제목 <우리들>에는 단일제국에서의 개인의 이름이 사라진 집단으로서의 우리들과
인간적 정서가 살아있는 개인들이 서로 교감하는 우리들이 겹쳐있다.
그 사이에서 인간적 행복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