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인형 모중석 스릴러 클럽 23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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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분석해 거짓말을 간파하는 여성수사관 ‘캐트린 댄스’. 그녀의 임무는 살인마 ‘다니엘 펠’을 붙잡는 것이다.

 

일가족을 살해하고 체포됐다가 8년에 걸친 치밀한 준비 끝에 탈옥에 성공한 펠은 자신을 뒤쫓는 경찰을 농락하며 살인을 계속한다. 걸어다니는 거짓말 탐지기 댄스이지만 번번이 펠을 놓치고,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녀와 접촉한다. 9년 전 장난감들에 둘러싸여 잠들어 있던 9세 소녀 ‘테레사’는 펠의 눈에 띄지 않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잠자는 인형’으로 불렸다.

 

캐서린 댄스. 캘리포니아 수사 국 수사관. 인간의 소행이나 표정을 해독, 분석하는 천재 수사관이죠. 어떤 거짓말도 그녀의 눈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어느날 탈옥하여 도주중인 컬트 지도자 다니엘 펠이 일가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수색 팀의 지휘는 캐서린 댄스 수사관. 하지만 명석한 두뇌를 가진 펠은 대담하고도 주도면밀하게 허를 찌르고 수사의 손을 계속해서 농락하듯이 피해가죠. 열쇠를 쥐고있는 것은 살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소녀인 테레사. 사건에 대해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테레사의 마음을 열도록 할 수 있는 자는 심문의 천재 댄스 밖에 없는데.... 고속으로 펼쳐지는 도망과 추적. 거짓말을 간파하는 천재 수사관 댄스 vs 타인을 컨트롤하는 천재 펠의 두뇌 싸움.

 

쫓고 쫓기는 긴박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는 캐서린이 이기는 것 이라는 건 알고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도착할 때까지의 과정이 조마조마 두근두근의 연속이었습니다.

제프리 디버 특유의 18번이자 전매특허인 반전도 제대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긴장감과 다른 곳에 신경을 쓰거나 할 수 없도록 꽉 붙들어 놓고 놓아주질 않죠.

 

그러나 이전의 링컨라임 시리즈와는 대조적으로 큰 특징이 있다면 기존의 작품들이 사건과 수사 이쪽으로 많이 치중이 되어 있었다면 이 작품은 주로 사람, 인간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건해결의 과정과 대립도 볼 만하지만 그럼에도 인물과 주변에 스토리가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스토리와 드라마가 있는 그런 작품이라서 좀 남다른 흥미로운 작품이었음에는 틀림없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반가운 이들인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식스도 전화 목소리만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왠지모를 반가움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소소한 재미라고 할까요? 약간의 대화뿐이었지만, 여전하다,라고 기쁨을 감출 수 없는 재미와 함께 빠른 전개가 책의 두께를 잊게 해줄 만큼 가독성이 장난이 아니였던, 또 확실한 캐릭터와 탄탄한 구성은 몰입감이 엄청났던 제프리 디버의 대표작이자 디버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려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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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다른 아이들 1
앤드류 솔로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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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근본적으로 이질적인 아이(영재 또는 특이한 재능을 가진 어린이와 범죄에 손을 물들인 아이 등)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이 진지하고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 또는 부모라면 조마조마하고 인생자체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사안들에 대해서 작가 앤드류 솔로몬은 수십 쌍의 부모들과의 대화를 통해 배우고 깨우치게 된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무조건적인 수용과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정의할 수 없는 기준인 일반적인 이들과 다른 아이들을 보게 되는 순간 장애나 비정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것, 보통인 기준이 무엇이며 그 기준의 잣대를 어디에서 온 것이며 일반적인 것과 남들과 그저 다른 아이들을 맞이하고 키우고 있는 부모와 그 아이들을 통해서 예외적인 정체성을 가진 자녀들을 통해서 ‘비정상’으로 치부되는 특징들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분류하여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며 우리의 그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시각과 자세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끔 합니다.

 

보통 아무리 애정과 사랑이 넘치고 그걸 받아들였다고 해도 그 마음과 인내심에는 많은 시험과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애와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아이를 비정상이 아닌 정상인과 같은 이들로서 대하며 그들을 그 속에 융화시킬려고 하면 많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금전적 문제를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일단 바라보는 시선들을 왜면할 수 없기에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많은 인내심의 한계와 좌절을 맞보게 하죠. 종래엔 포기를 하게끔 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나와 다른 이를 대하는 것에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책에 나온 12가지 사례는 너무도 극단적인 양상을 오간 사례들이지만, 사례가 쌓일수록 본질적이자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바로 헌신이라는 것이죠. 저자는 가족이라면 서로간에 평생에 걸쳐 영향을 주고 헌신을 요구하고, 누구의 삶도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진 않고, 사람은 완전히 다른 누군가로 바뀔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개별 아이들의 상황은 각각 다를 수 있지만 가족 안에서, 그리고 보다 넓은 사회 안에서 차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은 대다수 사람에게 공통의 문제"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부모들은 자식이 가진 '다름'을 필사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 관용의 범위를 가족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확대시키자고 촉구한다. 다양성의 시대에 너와 나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다.

 

비록 나와는 다르지만 어린 시절의 아이에 대한 애정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며, 그런 아이에게 사랑과 헌신을 다해서 대하면 그 사랑과 헌신의 결실은 무엇보다고 가장 값지고 찬란하게 빛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례로 떠오르는 사람은 <오체불만족>의 작가인 오토타케 히로타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주었고, 내 날개 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와 차이가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장애와 정체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장애부분에선 많은 이들에게 장애인 아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감동스럽게 보여준 호이트부자가 떠오르더군요. 모두가 포기하라고 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힘겹게 써내려간 첫 글이 오로지 달리고 싶다는 RUN이라는 걸 본 순간 그 아이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서 주방위군이던 아버지가 오로지 아들과 함께 달리기 위해서 모든 것을 뒤로 젖히고 마라톤, 철인3종 경기에 함께 참가하여 1등이 아닌 완주를 목표로 많은 기록을 세웠다는 말을 듣고 정말 사랑과 헌신으로 대하면 수 많은 기적과 역사가 일어난 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는 늑대가 좋아. 모두가 늑대를 싫어해도 엄마는 늑대편이야.”

정체성에 대해선 얼마전에 본 애니<늑대아이>가 떠오릅니다. 흔히 어머니의 끝없는 헌신과 사랑이 주를 이루는 만화라고 하지만 여기에도 남들과 다른 늑대인간인 아이들을 대하는 어머니의 특별한 사랑이 녹이들어있죠. 남들이 보면 확실히 이상하고 우리와 다른 아이들이지만 어머니에게 있어선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이들이죠. 어머니는 아이들이 점차 커가면서 늑대로 살아갈 것인지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기로에 서 있을 때 강요하거나 나서지 않습니다. 어디를 가든 사람이든 늑대든 이 아이들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끝없이 무엇인가를 해 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들이기 때문이죠.

 

작가가 자신의 부모님을 용서하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 작품은 지극히 독창적인 한 사상가의 보고서이자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가슴과 마음속에서 많은 갈등과 두려움이 있는 이들에게 관대함과 수용, 인내를 주제로 사랑과 헌신이 무엇이며 그것이 꼭 필요하며 그 사랑은 세상의 모든 편견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확실한 사랑과 헌신을 담은 작품은 보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필요한 작품이며 요즘에 많은 사회적 문제와 이슈, 그리고 장애와 차이로 인한 문제가 여기저기에서 많이 일어나는 요즘같은 때 자식을 둔 부모가 아니여도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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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무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5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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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동안 벌어지는 숨 가쁜 인질극을 그린 스릴러 소설로 교도소에서 탈옥한 핸디, 윌콕스, 보너 일당은 열 명의 농아를 인질로 잡고 버려진 도살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면서 결혼 기념일을 맞아 아내의 무덤을 찾은 FBI 인질협상가 포터는 호출을 받고 달려가 이들과 협상을 벌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 작품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1995년 발표된 ‘소녀의 무덤’은 HBO TV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제프리 디버는 댄젤 워싱컨과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본 컬렉터’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농아학교의 학생과 교원을 태운 스쿨버스가 캔자스 주를 주행중에 3명의 탈옥수에 납치됐는데, 그들은 리더격인 핸디의 명령에 의해 방치된 채 육류 가공공장에 학생들을 감금하고 주둔하게 되죠. FBI의 위기관리 팀의 인질 석방 협상 담당자 포터는 만전의 체제를 제공 교섭에 해당하지만, 냉혹에도 학생 중 하나가 흉탄에 희생됩니다.

수많은 인질과 농성 사건을 다루어 온 포터도 상상 이상으로 지능적인 범죄자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한편 농아학교 교육 실습생 멜라니는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반격에 나서려고 하는데... 교생 멜라니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고, 감금 된 학생 중 하나가 먼저 풀려날 뻔했을 때, 자신의 비겁함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왜 내가 아니면 안 돼?"라고 마음 속으로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순간적으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흉악한 범인들은 사람을 죽이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을뿐더러 더군다나 그들은 목숨을 걸고 탈옥을 한 탈옥범들이죠.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뿐더러 냉혈한 감정이 생생히 전해져오고, 강간의 공포에 노출되어있으니까요.

그런데 해방되어야 할 학생들은 길 중간에서 범인에게 사살되어 버립니다. 범인은 그들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범인에게 가까이 오려고하는 소녀를 처음부터 죽일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점점 공포의 도가니 속에 떨어진 멜라니.

 

그런 멜라니에게 도움의 구세주로 나타난 것은 FBI 위기관리팀의 협상담당자 포터입니다.

그의 이름도 역할도 모른 채 우연히 포터의 모습을 본 멜라니는 프랑스 성직자 역사상 처음으로 청각 장애인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준 신부 드 레페의 모습과 겹쳐질 정도였습니다.

자신이 할 수있는 범위에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거나 이전에는 소심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알게된 멜라니는 포터의 은밀한 협력자가 되어가죠.

 

이런 멜라니의 행동에 정말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며, 무서워하고 있는데, 인질이 되어 있는 학생들을 범인들에게 눈치 채이지 않으면서 탈출시키는 장면은 정말 숨이 막힐정도로 조마조마하고 숨이 멎을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그 책의 백미는 탈출과정에서의 포터와 범인의 두뇌 싸움과 멜라니의 범인에 대한 저항.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목적과 포터의 오산이 초래한 동료의 희생.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두근거림의 연속을 이어나가게 한 이 작품. 왜 제프리 디버인지 정말 다시금 새삼 느끼게 해 준 그의 대표작이자 그의 모든 작품들이 평점 별 넷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구성력과 문장력을 자랑하며 장르소설계에서 모두의 기대와 찬사를 받는지 알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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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왕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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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왕은 올리버 푀치의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첫 번째는 주인공, 그의아내 안나 마리아, 막달레나, 게오르그와 바바라와 마을 의사의 아들 시몬과 함께, 야콥 퀴슬의 교수형 집행을 소개하며 일단 이 시르즈의 서장을 환하게 밝히는 그런 분위기의 작품이었다면, 두 번째 작품인 검은 수도사는 첫 번째 이상의 강한 흡입력과 임팩트가 있었던 엄청난 작품이었죠. 그래서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거지왕을 엄청 기다리고 나왔을 때 엄청 두근거렸던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정말 잘 짜여진 배경과 30년 전쟁 후의 배경과 공간적 시간을 탄탄한 기반속에서 구성되어져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사형집행인은 아픈 동생을 돕기 위해 레겐스부르크(Regensberg)의 도시로 가게되는데, 그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그는 그녀가 살해된 것을 발견하고 그 죽음에 대한 누명을 쓰고 고문받고 처형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한편, 자신의 딸과 남자친구 아버지의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증거를 찾기위해서 사방으로 동분서주를 하게되고... 초장부터 아주 흥미진지하게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푀치의 화려하면서도 자세한 공간적 설정과 이야기의 진행에 따른 도움을 주는 그림과 성정 등은 우리가 마치 그 곳에 있으며 읽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고 잘 읽어나갈 수 있도록 너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정말 읽다보면 푹 빠져들게 하죠. 이번 작품은 주로 야콥의 여동생이 그녀의 남편과 살고있는 레겐스부르크의 도시에서 발생됩니다. 이야기는 그녀의 질병에 대해서 그에게 말하는 야콥의 여동생의 편지로부터 시작이 되고, 자연스럽게, 그 의약품을 통해서 그녀를 돕기 위해 나가는 장면에서부터 진행이 되죠. 불행하게도 사형집행인인 야콥은 함정에 빠지게 되고, 야콥은 리젠스부르크의 사형집행인의 손에서 고문을 받고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그 소식을 접한 자신의 딸과 그녀의 애인과 사이먼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무고입증을 위해서 동분서주 하게 됩니다.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 볼 것은 한정된 공간이라는 곳에서 인과관계가 너무도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천하고 가장 아래에 있는 이들의 엄청난 동원력과 힘!! 그들이 바로 밑기둥을 지탱하는 이들이고 이 작품의 제목인 거지들의 활약은 정말 너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눈여겨보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그들이 그 도시의 모든 것을 알고 돌아가는 정보를 누구보다 가장 빠르게 아는 이들이며 도시의 눈과 귀와 정보통이라는 사실에서 진정한 능력자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역시 이번에도 기대이상의 엄청난 재미를 선사해준 사형집해인 시리즈 이미 해외에선 4번째가 나온거 같은데 빨리 다음시리즈가 궁금하고 만나고 싶어집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야콥과 그 주변인들의 앞으로의 우여곡절과 에피소드들이 기대되는 사형집행인 시리즈!!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빨리 만나보길 추천하며 다음 시리즈가 빨리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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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7
무라카미 하루키.오자와 세이지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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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소설에는 꼭 등장인물 이상으로 중요한 캐릭터로 음악이 사용됩니다.

꽤 좋아하는 것 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분의 훨씬 상상을 초월한 매니아이라는 것은 하루키에 대해서 좀 안다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죠.

"글 쓰는 법을 어디서 배웠느냐 하면 음악에서 배웠거든요. 거기서 뭐가 제일 중요하냐 하면 리듬이죠…….글의 리듬이란 단어의 조합, 문장의 조합, 문단의 조합, 딱딱함과 부드러움, 무거움과 가벼움의 조합, 균형과 불균형의 조합, 문장부호의 조합, 톤의 조합에 의해 리듬이 생겨납니다."

어찌보면 일본의 자랑인 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음악팬에게는 무척 부러운 일입니다만, 과연 전문인이 아닌 아마추어라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우선 주눅이듭니다.

음악은 연주가의 것으로서 청중은 일단 낮은 계층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것은 연주가와 청중 사이에 대화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에스트로와 연주자가 아무리 관객을 배려하고 눈높이를 낮춘다고 해도 클래식이라고 영역은 관객이 기본적으로 그 지식과 소양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저 좋은 음악을 지휘자와 연주자가 들려주는 수준으로 밖에 멈추지 않으며 연주자와 청중간의 대화란 있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주가가 말하는 것이 일반 대중에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직까지는 클래식이라는 벽을 쉽게 허물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러한 음악가는 일반 사람들에게 별로 일반 대중은 알지 못합니다. 정말 유명하지 않는 이상 정명훈이나 금난세정도로 유명하지 않으면 이런 음악인을 일반 대중이 알기는 쉽지 않는 것은 사실이죠.

그럼에도 이 책 과장되게 말하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는 그 두 벽을 넘은 문학인과 음악가의 대담은 쉽지않은 만남으로 정말 하루키가 엄청난 벽을 허물어서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인 인터뷰도 아니고 소위 '유명인끼리'의 대담 같은 것도 아니다. 내가 여기서 원했던 것은 마음의 자연스러운 울림 같은 것이었다."(P.18)

후기에서 오자와씨가 한 말이지만, 무라카미씨는 그 정신의 범위를 넘어있는 엄청난 경지에 있는 매니아라는 것을 오자와씨는 인정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자와씨는 흔히 레코드 매니아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하루키와의 만남을 통해서 무라카미씨가 음악에 대한 지식이 너무 풍부하며 지식이 범상치 않을뿐더러 깊이가 있어서 중간에 자신의 고정관념과 생각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것은 무라카미씨가 순수히 진짜 순수한 음악애호가이자 매니아였기 때문이라고 여져집니다. 하루키의 작품을 보면 그는 자신의 작품에 또 하나의 캐릭터로 음악을 넣는 것을 보면 문학과 음악 이 두 장르를 융화시키려고 하는 노력을 볼 수 있죠. 그럼에도 왠지 하루키의 음악에 대한 집착은 좀 범위를 넘어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말이죠.

이 인터뷰는 불행 중 다행으로 극적으로 성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 인터뷰와 작품은 불행중 다행으로 오자와 씨가 병으로 잠시 연주를 중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나와 있지만, 건강이 안 좋아질 정도로 오자와씨의 스케줄과 바쁨은 장난이 아니라 그냥 잠시동안의 인터뷰를 받는 시간조차 거의 없을 정도로 오자와는 바쁜 사람인데 그가 아팠기에 일정이 취소되고 이 인터뷰가 가능했고 결국 이 작품이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 책을 보고 있자면 오자와 세이지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알게되며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본에서 나온 그의 책인 <나의 음악 무사 수행>이라는 책에서 그의 음악에 대하는 마음과 음악을 통하는 순수함과 한결같음, 그것이 주위의 사람을 몰려들게 해가는 모습 등. 그리고 카라얀과 번스타인과의 관계 등

'당대의 맞수기도 했던 둘은 여러모로 다르다. 카라얀이 오케스트라를 철권통치하는 전제군주스타일이라면 번스타인은 지휘자와 단원들의 관계를 평등하게 생각했다.'(그래서 '하극상'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오자와 씨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일화도 읽다 보면 딱딱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 뿐만이 아닌 음악을 통한 사람과 인생 그 주변을 알아갈 수 있어서 읽는 내내 긴장을 하면서 머리아프게 읽어나가는 것이 아닌 정말 사람을 알아갈 수 있어서 무척 즐겁에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이, 레코드CD를 들으며 대화를 하는 것으로, 오자와씨의 음악관이 정말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오자와씨가 들으면 매우 무례한 말로 들리겠지만 오자와 씨가 생각보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사진이나 음악하는 그런 영상으로 비춰지는 겉모습은 전혀 그런 사람같이 생기지 않았는데 정말 날카롭고 논리 정연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전부다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화제의 구성과 진행방식도 매우 훌륭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죠. 하루키의 음악에 대한 지식도 굉장하지만, 그것이 상대에게 불쾌감이 들지 않는 정도에서 적절한 단어 선택뿐만 아니라 진행방식은 하루키가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좋아해서 전해져 오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오자와씨의 기록과 다른 연주가의 레코드를 들을 생각도 오자와 씨에서 다양한 음악관과 에피소드를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 말러와 브람스 등을 한번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 정도였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게 해주며 아마추어에게 음악의 깊은 숲에 데려다주면서 음악의 그 깊은 진한 향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훌륭한 대담집이자 좋은 책이었으며 오자와 세이지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입담과 음악에 대한 둘의 생각과 위트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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