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무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5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12시간 동안 벌어지는 숨 가쁜 인질극을 그린 스릴러 소설로 교도소에서 탈옥한 핸디, 윌콕스, 보너 일당은 열 명의 농아를 인질로 잡고 버려진 도살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면서 결혼 기념일을 맞아 아내의 무덤을 찾은 FBI 인질협상가 포터는 호출을 받고 달려가 이들과 협상을 벌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 작품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1995년 발표된 ‘소녀의 무덤’은 HBO TV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제프리 디버는 댄젤 워싱컨과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본 컬렉터’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농아학교의 학생과 교원을 태운 스쿨버스가 캔자스 주를 주행중에 3명의 탈옥수에 납치됐는데, 그들은 리더격인 핸디의 명령에 의해 방치된 채 육류 가공공장에 학생들을 감금하고 주둔하게 되죠. FBI의 위기관리 팀의 인질 석방 협상 담당자 포터는 만전의 체제를 제공 교섭에 해당하지만, 냉혹에도 학생 중 하나가 흉탄에 희생됩니다.

수많은 인질과 농성 사건을 다루어 온 포터도 상상 이상으로 지능적인 범죄자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한편 농아학교 교육 실습생 멜라니는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반격에 나서려고 하는데... 교생 멜라니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고, 감금 된 학생 중 하나가 먼저 풀려날 뻔했을 때, 자신의 비겁함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왜 내가 아니면 안 돼?"라고 마음 속으로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순간적으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흉악한 범인들은 사람을 죽이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을뿐더러 더군다나 그들은 목숨을 걸고 탈옥을 한 탈옥범들이죠.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뿐더러 냉혈한 감정이 생생히 전해져오고, 강간의 공포에 노출되어있으니까요.

그런데 해방되어야 할 학생들은 길 중간에서 범인에게 사살되어 버립니다. 범인은 그들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범인에게 가까이 오려고하는 소녀를 처음부터 죽일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점점 공포의 도가니 속에 떨어진 멜라니.

 

그런 멜라니에게 도움의 구세주로 나타난 것은 FBI 위기관리팀의 협상담당자 포터입니다.

그의 이름도 역할도 모른 채 우연히 포터의 모습을 본 멜라니는 프랑스 성직자 역사상 처음으로 청각 장애인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준 신부 드 레페의 모습과 겹쳐질 정도였습니다.

자신이 할 수있는 범위에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거나 이전에는 소심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알게된 멜라니는 포터의 은밀한 협력자가 되어가죠.

 

이런 멜라니의 행동에 정말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며, 무서워하고 있는데, 인질이 되어 있는 학생들을 범인들에게 눈치 채이지 않으면서 탈출시키는 장면은 정말 숨이 막힐정도로 조마조마하고 숨이 멎을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그 책의 백미는 탈출과정에서의 포터와 범인의 두뇌 싸움과 멜라니의 범인에 대한 저항.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목적과 포터의 오산이 초래한 동료의 희생.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두근거림의 연속을 이어나가게 한 이 작품. 왜 제프리 디버인지 정말 다시금 새삼 느끼게 해 준 그의 대표작이자 그의 모든 작품들이 평점 별 넷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구성력과 문장력을 자랑하며 장르소설계에서 모두의 기대와 찬사를 받는지 알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