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계 - 인문적 인간이 만드는 문명의 지도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엮음 / 천년의상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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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우리가 사는 세계'는 마치 지식채널e9시 뉴스나 간단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공익광고나 오늘의 역사와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짤막짤막하지만 가볍게 읽다보면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라고 할까요? 일단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책과 같이 글이 많아서 지레 겁을 먹게 하는 그런 머리아픈 책이 아닌 한 면에 사진이나 그림이 있고, 나머지 한면에는 다양한 모양의 글들과 텍스트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은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가 세계지식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인문 기초교양 서적이라는 것입니다. 대학의 교양서적이 이렇게 일반인들을 위해서 새로이 재단장하여 나온 것이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근대 사회의 태동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400년을 총 9개장으로 나누어서 설명해 나가고 있습니다.1장인 과학혁명에서부터 시작하여서 제2장인 사상혁명 그리고 정치혁명, 경제혁명, 개인의 탄생, 근대 도시의 탄생, 동쪽으로 온 파도, 한국의 근대 경험, 근대 비판 등 근대에서 오늘날까지의 그 가장 혼돈과 혁명이라는 파격적인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가장 중요한 사건들과 핵심을 놓고 태동에서 오늘날까지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보여주면서 설명해주고 있는 교양서적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은 처음엔 겁을 먹을 수 있지만 텍스트가 적고 사진과 그림으로 주로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아주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교과서와 같은 느낌의 가볍게 훑어볼 수 있는 책으로 아주 깊이 빠져들어가지 않기에 쭉 훑어보는 형식의 책으로 부담없이 훑어지나갈 수 있는 책이여서 좋고, 정말 깊이 들어가면 한권으로 될 것이 아니죠. 어디까지나 기초교양 텍스트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깊이 들어가려면 한두권의 될 일이 아니기에 넓지만 얇은 그러나 쭉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초작품이고 폭넓은 기초상식과 지적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볍지만 마냥 가벼운 작품이 아닌 책이죠. 가볍게 쭉 읽어나가기 좋은 책으로 여기서 더 꽃힌 부분은 한번 깊이 들어가서 알아보는 것이 어떠냐라는 식으로 진열대의 물건을 훑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책입니다. 너무 어렵지도 그러나 우리가 한번 꼭 알아야할 그런 지식과 상식들을 가볍게 친절하게 사진과 그림으로 착하게 편집해놓은 작품으로 깊은 고찰을 하기전에 워밍업으로 읽을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어렵지 않아서 모든 연령층이 기초상식과 지적함양에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책으로 교과서 아닌 교과서인 이 책은 딱딱하고 읽다가 지칠 수 있는 그런 책에 지친 그들에게 쉬어가기에 좋은 그런 책으로 아주 추천할 만한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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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고전 : 서양편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김욱동 지음 / 비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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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2013년에 저자인 김욱동 교수가 출간한 <녹색 고전>한국편과 동양편에 이은 녹색 고전 3부작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환경 위기가 재앙에 이른 오늘날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서양의 고전을 통해서 환경과 우리의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이 잘 녹아들어가 있는 일종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미래를 미리 예측해나간 옛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할 수 밖에 없고 단순하게 고전이란 옛사람들의 이야기나 철학등 딱딱함을 느낄 옛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늘날에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하고 지켜야할 항상 염두하고 숙지하고 간직해야하고 우리도 훗날의 후손하게 남겨놓아야 할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한 숙제와도 같은 삶의 지혜를 남겨놓은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생태주의라고 하면 잘 와 닿지 않고 생소하고 무엇이지?싶은 생각이 앞서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일단 우리가 잘 들어왔지만 깊이 잘 알지 못했던 고전을 통해서 우리의 주변과 환경등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자 고전3부작입니다. 환경 위기가 재앙에 이른 오늘,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서양의 고전을 김욱동 교수가 직접 선별해 놓은 이 <녹색 고전>서양편에는 흔히 잘 아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서는 자연의 지혜와 섭리를, 조이스 킬머의 대표 시 나무에서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목격하게 됩니다.

서양의 자연과 섭리에 대한 고전의 최선봉을 꼽자면 성서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죠. 그 모든 것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성서에서 특히 구약성경에선 일단 이 세상의 천지창조를 먼저 다루고 있으니 이 작품에서 먼저 그 작품이 앞에 나올 수 밖에 없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세상에서 인간이 걸어다니면서 만물과의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다루고 있기에 성서가 빠지지 않음을 당연하다할 수 있죠. 어쩌면 그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해하거나 다투기 보단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과 만물과 어울리며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 심히 보기 좋았다고 하는 그 모습이 생태학적 관점에서볼 때 그리고 요즘같은 각팍하고 폭력과 눈물과 애환과 슬픔세상에서 가잘 이상적이고 꿈속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지 않을까... 문명의 발전과 산업혁명의 계기로 인한 끊임없는 고도성장과 발전은 인간과 물질과 문화의 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특히 환경과 자연에 대한 외면과 파괴로 인한 희생을 강요하게 되었죠. 결국 주위를 외면한 환경과 파괴의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게 되고 그 피해와 결과는 오염과 재앙이 되어서 돌아오고 우리가 감수해야 할 당연한 결과로 되었죠. 이 작품 고전을 더욱 눈여겨 봐야할 이유는 그런 끊임없는 파괴를 일삼던 그 시절 고전에서도 많은 이들이 이를 보고 우려과 걱정을 한 이들이 많았음을 예견을 한 이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그들이 많은 걱정의 목소리와 우려 그리고 그들이 내놓았던 지혜와 대안 등을 옆볼 수 있는 작품임에 더욱 가치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명발달의 패러다임이라고 하듯이 고도성장과 발전이 준 이면속에서 사람은 더욱 고립되고 편리해진 만큼 더 위험하고 오염되고 병들어가는 이 시대를 통해서 풍요속의 빈곤에 시달리는 오늘날 현대의 우리에게 앞선 선조들이 전해주는 철하과 지혜와 조언을 볼 수 있는 이 녹색고전 옛사람들의 고리타분하고 딱딱한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에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하고 지켜야할 숙제와도 같은 삶의 지혜를 다시한번 알 수 있었던 의미있고 뜻깊은 작품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 가치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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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처드.삶의 균열
대니 앳킨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살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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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처드(Fractured) 주로 의학적으로 골절, 균열등을 말하는 단여로 이 작품에서도 삶에 있어서 일어난 균열과 그로 인해서 일어난 파장등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입니다.

5년전 대학진학을 앞두고 친구들과 레스토랑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던 레이첼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레스토랑을 향해서 차가 돌진해서 사고가 났는데 바로 자신을 구하려고 감싸던 절친이 죽고만것이죠. 끔찍한 사고의 후유증으로 이전과는 다른 삶과 더는 돌아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암울하고 어두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어느날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바로 죽은 줄 알았던 그 친구가 사실은 아직 살아있고 그리고 그들의 관계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그동안의 삶의 균형이 어긋나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살아온 과거를 다시금 회상하곤 하면서 그때 그 선택을 하였으면 어땠을지... 그리고 당시로 돌아가서 다시 재대로 하면 지금 이보단 더 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와 안타까워하곤 하죠. 이 작품도 그와 유사한 맥락의 의문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서 돌아가게 된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일들로 인해서 일어난 일들 그리고 그로 인한 파장 등.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고 있는지.. 언뜻 보면 나름 그래도 잘 살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의 다소 맘편한 혼란의 일들인 듯 하지만 그렇지만 진지하게 누구나가 생각하고 일어남직한 일들의 내용들이기에 가볍게 볼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 똑같지는 않지만 누구나가 이런 상황은 아니여도 선택과 기로안에서 그리고 갑작스런 일들로 인한 파장을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가면서 겪고 있죠. 자의든 타의든 휘들리기 마련인 것이 바로 운명이고 인생이기 때문에 특히 오늘날의 바쁜 일상과 일들에 눈코뜰세 없이 바쁜 삶에 치이듯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하고 희망해보고 꿈꾸어 봄직한 일들로 안타깝게 놓쳐버린 삶의 기회와 선택의 순간에 미련과 기억이 생각날 때나, 어그러지고 깨어진 아련한 사랑이 생각나거나, 실수를 되돌려서 더 나은 결과를 얻고 싶을 때 많이 들 생각하고 후회하고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죠. 이 소설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선 작가의 깊은 사고와 통찰과 깊이가 진하게 녹아 있어서 무척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벼워보이지만 가볍지 않은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로맨스 소설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작품으로 무척 재이있고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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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되어버린 남자
알폰스 슈바이거르트 지음, 남문희 옮김, 무슨 그림 / 비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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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본인 자신이 책이 되어서 일어나는 책에 의한 특별한 일들.

책의 표지가 너무 인상적인 이 책은 한껏 크게 입을 벌리고 절규하는 남자의 뒤편으로 책들이 보입니다. 독일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알폰스 슈바이거르트는 이렇게 어느 책에 미친 남자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서 그에게 일어난 특별한 일들을 조용하면서도 잔잔히 이야기해 나갑니다. 책의 제목인 Das Bush는 “그 책”이라는 뜻의 독일러라고 하죠.

이 책은 크게 4파트로 나위어 있는 듯 하지만 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는 형식으로 사이사이에 책에 대한 명언이나 명인들의 글귀를 써넣은 것으로서 쉬어가는 배려차원에 구분이지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은 비블리씨인데 과연 작품의 제목과도 같이 서지학(bibliography)에서 유래한 듯한 이름으로 그는 정말로 책에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는 관심이 없는 수집광이자 서충이라고 할 수 있는 자입니다. 그 주변사람들은 그에 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고 단지 부부간에 별거중이지 이혼한 것도 아니고 정말 집안 가득 책 책 책 이죠. 이야기는 이 비블리씨가 벼룩시장에서 어느 여인의 의문사의 현장에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는 그 여인의 사건현장의 책방에서 “그 책”을 슬쩍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모험의 연대기이죠.

자신이 원하는 책을 얻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목숨까지도 앗아갔다는 어느 수도사의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하는 작가는 비블리씨를 그와 유사한 계통의 인물로 설명을 합니다. 이런 애서가이자 수집광인 비블리씨가 “그 책”을 얻고 나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나머지 그동안 애지중지 모은 책들을 모두 중고헌책방에 말도 않되는 헐값에 팔아 치우게 됩니다. 갑작스럽고 돌발적인 그의 행동에 주변의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그에겐 마치 그간의 그의 책들이 마치 벌레나 없애지 않으면 않되는 것들인 양 소름돋는 물건을 빨리 치우려는 듯 책을 없에나가기 시작하고, 결국 그에게 남은 “그 책”으로 인해 그는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을 지세우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병적일 정도의 “그 책”에 대한 애착은 마치 마약을 한 듯한 환각과 환상속을 헤메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순간 판타지로의 장르가 변화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죠. 현실과 상상 속의 세계를 오가던 비블리의 망상이 판타지의 경계를 넘어서 버리고 결국엔 비블리씨는 말 그대로 책이 되고서야 비로소 주체적 자아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여정과 이야기가 진짜로 시작이 됩니다. 문제는 “그 책”이 무엇인지는 무슨 책이 였는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책이 된 비블리씨으 마음과 생각이 그 책을 주운 사람들에게 그대로 읽혀나가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책이 된 이후로 그 책의 내용은 비블리씨의 생각과 사고가 책의 내용이 되었다는 겁니다. 이는 그 책을 주운사람들에게 놀라움과 내용에 대한 반응이 이후의 일들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자신과 책을 무시하거나 모욕하고 혹은 위협하는 이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 같은 감정이 그대로 책에 나타나서 책이 움직이면서 그들을 공격하기에 이르죠. 편집자, 비평가 그리고 그저 쌓아두고 장식으로 여긴 책수집광에 대하나 그의 분노와 공격은 그들에게 책의 복수를 겸한 공격을 하게 되면서 그의 복수는 그 자신에게도 파국과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결말로 치닿게 됩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모험의 여정사이사이에 작품은 책의 탄생에서 책 개개인이 갈 수 있는 여정과 마지막을 잘 보여주고 있죠. 만들어진 책이 고객에 의해서 사들여져서 개인의 서재의 소장이 됨은 물론, 도서관, 비밀서고 그리고 무덤에까지 정말 같은 공장에서 나온 책이여도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 책을 통해서 이는 같은 인간이지만 운명을 달리하는 개개인의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같은 부모밑에 나와도 다른 운명과 다른 마지막을 하듯이 가다가다가 벼룩시장에서 재활용 종이공장에 가기도 하고, 죽은 고인의 무덤에 같이 안장이 되고, 정말 책의 다른 운명을 이 한사람의 기이한 모험을 통해서 보여주는 모습은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죠. 우연속에서 일어난 이상한 모험속에서 결국 그는 기적적으로 무덤에서 나와 벼룩시장에 나오게 되지만 어느 여인의 손에 펼쳐진 그는 갑작스런 경련과 함께 인간으로 돌아오지만 운명을 달리 하게 됩니다. 무명으로 죽은 그를 뒤로하고 “그 책”은 책을 유심히 본 여인의 손에 의해서 다시 길을 떠나게 되죠. 돌고도는 책의 운명속에서 그 책은 다시 새로운 사람의 손을 타서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는 마치 순환전 인생의 굴레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 단순한 애서를 넘어서 광적이라고 여겨지는 듯한 어느 괴짜 책벌레의 기이한 모험을 통해서 비블리씨의 지독하리만치 책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작품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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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
시모다 아사미 지음, 하지혜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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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에피소드 3장의 아기자기한 만화.

6년 반만에 애인이 생겼다고 하지만 그보다도 더 긴세월동안 없거나 방금 않좋은 일이 있었던 분들에겐 염장이나 화를 불러 일으키는 제목의 작품이지만 그런 화를 내기에 앞서서 먼저 차분히 가라앉히고 읽어보게 된 작품입니다.

"애인이란 원하는 때에 생기지 않고 전혀 예상하지 않는 그런 때 운명처럼 갑자기 나타나고 어느 순간엔가 나의 허전한 한구석을 채워나가서 없으면 너무도 허전하고 하나보단 둘이 있을 때 가장 빛나게 하는 나의 또 다른 한쪽."

이 작품은 연애 초반의 감정을 기억하고 그런 시작하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과 조언과 길잡이를 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거 같은 그러한 편에 무척이나 안성맞춤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많은 이들에겐 염장질?을 하는 듯한 제목의 작품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차분히 읽어나가면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앞으로의 나에게 일어날 수 있을 법한 그런 일에 대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아주 따뜻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1장부터 3장까지는 고백을 받고 연인의 과정과 그로인해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속에서 일어나는 고뇌와 주변의 반응과 에피소드가 잘 녹아져 이어나가고 있죠.

1장 미야타씨 사랑에 빠지다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상대방의 갑작스런 고백으로 인해서 생긴 에피소드들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미야타씨는 회사의 거래처의 상대방에게 갑작스럽게 고백을 받습니다. 깜짝 놀라며 즉시 대답하지 못하고 “계속 그런 것을 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연애 할 수 있을까? 내가?”라는 생각에 공황상태에 빠져버려서 헤어나오질 못하게 됩니다. 솔로의 기간이 길면 고백을 받았다는 기쁘다는 마음보다는 놀라움과 불안이 먼저 앞서게 되고 불안에 빠지기 쉽상에 그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고백을 받은 입장인 사람들이나 여기 이 작품의 주인공인 미야타씨도 나쁘지 않고 좋긴 하지만 그럼에도 한번의 실패를 경험한 안좋은 기억이 있기에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만, 그렇지만 고백 된 순간부터 사랑이라는 것은 이미 멈출줄 모르고 가속하기 시작하죠. 미야타씨의 등을 밀어 것은 돌아오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염장커플들의 애정행각. 그 모습에서 화를 내기보단 그것에서 자신과 자신의 모습에 겹쳐져서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계기로는 너무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연애를 시작할 수 있다니 의외로 그런 것이죠. "6년반"이라는 나름 긴 정체기는 그 순간, 완전히 철벽같이 얼어붙어있던 마음과 가드를 허물고 그 의미를 잃고, 새로운 미지의 신대륙을 향해서 항해하기 시작하면서 가속을 밟기 시작합니다.

2장 미야타씨 허둥지둥하다. 몰랐는데 아플 때나 서러울 때와 같이 않좋을 때 그의 부드러운 간병에 두근 두근! 이거 완전 좋잖아!!

감기로 열이 펄펄 끓고 상태가 영 않좋을 때 이럴 때 흔히 혼자인 분들이 많이 서렇고 힘들다고 하죠. 그럴 때 가장 빛을 발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혼자 몰래 방에서 이불을 덮고 끙끙 앓고 있을 때 그가 찾아온다. 생강탕을 끓여주고, 죽까지 만들어...(완전 부럽... 염장질...) 그의 그런 모습을 보고, 미야타 씨는 "혼자가 아니라는 건 이런 것 인가..."라는 걸 실감 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서 연애를 해서 좋았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의 간호와 등을 보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든든함을 옆보면서 더욱 사랑지수가 높아지죠.

흔히 약해지고 있는 때 일수록 파트너의 존재가 크게 보이는 것이죠. 그것도 갑자기 방문 해서 마치 텔레파시라도 받은 것처럼 생각조차 못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달았을때는 더욱 놀랍고 평소엔 믿지 않는 운명을 믿게 되어 버리는 법인데 이번 화가 딱 그런 화였습니다.

"또 뭐 필요한 거 있어?"라는 그의 말에 사실은 더 곁에있어주길 바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으응 괜찮아"라고 대답하는 새침한 미야타씨. 그러나 그는 간파한 것처럼 "또 올게"라면서 미야타씨의 머리를 쓰다듬고 가는 세심함을 보여주죠.

이런 상황은 만화의 세계만이 아니라도 서로 끌리는 사람끼리의 사이에서는 종종 일어난다고 하죠? 전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기적처럼 보이는 일들은 분명 사랑의 마법에 의한 효과라고 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화였습니다.

3화 미야타씨 빙글빙글 돌다. 어느덧 반년이 지나고 물론 그 사이사이에 우여곡절과 서운함과 가족의 압박 등 여러일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사랑의 힘으로 관계를 지속해 나가고 있던 그들에게 어느날 쇼핑 도중에 갑자기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한 공통점과 생각이 같음을 느낄때 얼굴에 홍조를 띄고 두근두근 거리는 두사람입니다. 앞으로 있을 불안과 않좋은 생각보단 기대와 두근거리는 앞날을 보여주는 모습이죠. 분명 이 두사람은 잘 하리라 예상이 되고 젊어서 하는 연애가 아닌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이들이기에 분명 매사가 신중하고 많이 생각 또 생각을 해야 돼서 더 머리아프겠지만 분명 신중히 생각하고 아픔과 상실 그리고 철없이 행동하는 아이가 아닌 어른의 사랑이기에 분명 좋은 일들이 이들 앞에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고백을 받고 연애를 하는 기간중에 사랑빠져서 인지 머리카락이 길어진 상태의 그 무렵 은근히 결혼을 약속하는 장면에서 조금 심쿵?감동을 받았더랬죠? 분명 이 다음 편도 나올거라 기대하면서 2권이 기대가 됩니다.

수수께끼의 주인공인 남자친구를 어머니와 겹쳐서 보게 된 것 등 이미 이때 연애대상이 아니라 가족처럼 보고 있었다는 복선인가? 아무튼 연애와 결혼 등 많은 것을 생각게한 작품이었습니다. 긴세월을 홀로 지내다가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에 허둥대면서 당황하고 그러면서 사랑을 느끼고 미래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에게 염장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면 좋겠지만 그래도 부러웠던 작품인 이 작품 올겨울이 유난히 더 춥고 시리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완전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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