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걸롱맨 나롱이 한글 놀이북
예림당 편집부 엮음 / 예림당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바둑판무늬 공책에

자음 부터 시작해서 낱글자를 하나씩 배우고

낱글자를 다 배우면 이를 조합하여 글자를 배웠다.

요즘은 아이들이 글자를 자음과 모음의 조합이라기보다는

글자 통째로 외운다는 학설이 힘을 얻어서

처음부터 통글자로 한글을 배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아이들 손힘을 길러주기 위해서인지

’, ‘의 낱글자와 음절표를 보고 새삼스레 반가웠다.

자음과 단모음의 낱글자 코너 뒤에는 가~하까지 글자가 나온다.

각 글자를 설명하는 단어 위에는 스티커 붙이기와 미로 찾기,

색칠하기, 점 연결하기가 골고루 나와서 아이들의 흥미를 계속 유지하도록 한다.

낱말 카드가 제공되고, 진분홍색과 파랑색의 낱자 조각으로

앞의 음절표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내는 놀이를 할 수 있다.

 

몇 달 전에 나온 놀이북에 비해서는 한글을 배운다는 목적 때문에

나롱이와 쾌걸롱맨, 우꺄, 아짱나, 펭글박사의 역할이 아주 적은 것이 약간 아쉽지만

다양한 표정들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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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룡을 갖고 싶어
하이어윈 오람 지음, 사토시 키타무라 그림, 정영목 옮김 / 예림당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 동화책에는 의외로 꿈 이야기가 많다.

처음에는 바라는 바를 이루었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은 자신의 고집을 꺾게 되는 이야기.

아이들이 그만큼 대상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렇게 해서 아이를 바꾸고 싶은 어른들의 희망일까?

 

공룡을 키우고 싶은 알렉스의 꿈은 어릴 때 한번쯤 꿈꿀만한 일이다.

알렉스 덕분에 유리로 덮인 현대적인 공룡 가게에 가서

여러 공룡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매소폰딜루스 한 마리를 데려와서 프레드라고 이름지어준다.

알렉스는 자기가 데려온 책임이 있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 선생님의 공박에도 프레드를 대변하고 지켜준다.

그렇지만 알렉스가 아무리 잘 해 주더라도

프레드에게는 자유가 가장 좋고 필요함은

굳이 공룡이 아니더라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알아야 하겠다.

 

가장 부러운 것은 아이의 말을 수용해 주는 할아버지였다.

그런 할아버지가 없이 커서 그런가 보다.

현실의 어려움을 그대로 바라보고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엄마, 아빠와는 다르게

할아버지는 아이가 직접 겪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기적절한 도움말을 주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라는 아이는 버릇이 나쁘다는 이야기들을 쉽게 하는데

그 정서적인 안정감을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 것이다.

어쨌든 안정되고 차분한 현실로 돌아왔으니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참 다행스러운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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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공주 바니 빈
앰버 스튜어트 지음, 레인 말로우 그림 / 예림당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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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딸아이는 아주 어렸을 때는 노리개 젖꼭지를 물어야 잠을 자더니

이제는 이불이나 베개, 인형 등의 집착은 없는데

5살인 지금도 내 손을 잡아야 잠이 든다.

자면서 몸을 뒤척이다가도 손을 찾아서 잡는다.

 

이불공주 바니 빈은 제목대로 이불을 항상 가지고 다니고,

잠들 때 특히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지 이불이 있어야 잠이 든다.

이런 바니 빈이 이불에서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묘사했다.

외국처럼 아기 침대에 따로 재우는 것도 아닌데

엄마나 물건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어딘가 허전한가 보다.

그렇지만 바니 빈이 이불을 잃어버렸을 때

아빠 토끼는 그림책을 두 권이나 더 읽어주고

엄마 토끼는 따뜻하게 우유를 데워 주고

오빠 토끼는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인형을 빌려주는 것처럼

아이의 허전한 마음을 온 가족이 달래 준다면

나쁜 습관이나 버릇을 고칠 수 있겠다.

그와 동시에 이 책을 읽어 준다면 아이는 스스로를 바니 빈과 동화시켜서

더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에게만 타산지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더욱 필요하다.

바람보다 햇볕이 더 빨리 여행자의 옷을 벗게 했듯이

혼내지 않고 가만가만 따뜻한 어조로 아이의 습관을 바꾸기에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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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첫 공룡그림책
구로카와 미츠히로 글.그림 / 예림당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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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사실 교과서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동물인데

아이들은 어떻게 알고 공룡을 그렇게 좋아할까?

이는 공룡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공룡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데도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은 공룡에 열광한다.

 

이 책은 표지부터 반짝이가 뿌려진 알록달록, 오돌토돌 공룡으로 시선을 끈다.

속표지에는 반짝이 공룡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아기자기하다.

속에는 한 면에 공룡 한 마리씩 그려져 있고

학명과 이름의 뜻, 분류와 대략적인 크기, 식성이 표시되어 있다.

키가 2m인 아빠와 1m인 딸이 각 장마다 그려져 있어서

사람과 대비하여 얼마나 될지 어림짐작도 가능하다.

티라노사우루스와 스테고사우루스, 힙실로포돈 정도는

예전에 본 기억이 나지만 다른 것들은 이번이 처음인 것처럼 새롭다.

 

이빨 한 조각의 화석으로 복원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피부, 다양한 색깔의 공룡 퍼레이드 앞에서

그들을 마치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두근거린다.

보라색과 노란색 줄무늬 공룡, 파란색, 녹색 공룡들 앞에서,

여러 개의 뿔로 무장하거나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그들 앞에서는

그냥 현실이 아닌 그림으로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룡의 분류에 용각류, 수각류 등으로만 나왔을 뿐

분류 체계에 대해 책 말미에 대략적인 설명이 없었던 것이다.

반짝이와 다채로운 색깔 덕분에 공룡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공룡 화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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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의 심리학 -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샌디 호치키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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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에 나는 주변의 나르시시스트들에게 고통받는

한 마리 희생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웬걸, 내가 바로 나르시시스트였다.

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딸에게 나르시시즘을 투영하고 있는

나르시시스트 엄마라는 것이다.

사실 누구에게나 나르시시스트의 모습은 존재하고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며,

상대에 따라서 내가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도, 상대편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보다 더 나르시시스트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영향력과 파괴력에서 벗어나며

궁극적으로는 내 자신의 나르시시스트적인 단점을 벗어나고

긍정적인 나르시시즘을 키우는 방법들을 배웠다.

감정적인 면에는 상당히 둔감하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을 보아도 깨닫지 못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정말 실감했다.

주변의 나르시시스트들의 모습과 나의 나르시시스트적 모습,

주변 사람을 대하는 나의 행동들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아이를 다루듯 한 발짝 떨어져서 의연하게 대처할 자신감이 생긴다.

책은 그리 쉽게 넘어가지 않지만 읽고 나서는 머리에 많이 남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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