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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력충전 - 돈 안 드는 습관으로 우리 아이 뇌력 키우기
이유명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예전에는 양방이면 양방, 한방이면 한방, 서로 다른 길을 고수했다. 한의사는 여러 한의학서와 약서를 들어 한자어 투성이의 글을 썼고, 양의사는 기와 혈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한 병원 안에 한의사와 양의사가 같이 존재하기도 하고, 대체의학이 영향력을 늘려나가고 있단다.
한의사인 이유명호 선생님이 쓴 이 책 <뇌력충전>은 서문에서 써 있듯이 ‘머리와 몸을 스스로 보살피는 건강 비결서’이다.
‘행복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고 머리가 좋으려면 골고루 좋아야 해. 뇌도 밥을 먹어야 영양분을 얻지. 그런데 밥만 잘 먹으면 뭐 해? 장에서 흡수를 해 줘야지. 장이 아무리 좋아도 간에서 합성, 분해를 잘해야지. 간도 좋아야 하지만 췌장에서 호르몬을 만들어줘야지. 인슐린이 있어도 심장에서 피를 쭉쭉 보내야지. 심장이 피를 올려 보내고 싶어도 목이 굳으면 안 되지. 목이 안 결려도 뇌 혈액순환이 좋아야지! 순환만 잘 되면 뭐 해? 노폐물을 잘 내보내야지. 머리만 좋으면 뭐 해? 감기가 끊이지 않는 걸. 밥은 잘 먹어도 고기만 찾고 채소를 안 먹는 걸. 채소 먹는 척해도 군것질 많이 하는 걸. 간식은 안 먹는데 발이 피곤하다네. 땅 쪽 머리인 발의 피로까지 풀어야 온몸이 편하잖아’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 한 권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내용을 담았다.
뇌의 해부학적 구조에서 시작하여 포도당과 뇌세포막, 항산화물질, 활성산소, 호르몬 등 서양 의학의 기반에서 여러 현상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기반 위에서 한의학적인 설명과 처방, 가려먹을 음식과 자세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줌으로써 ‘돈 안 드는 습관으로 우리 아이 뇌력 키우기’를 실현한다.
한의사는 양의사보다 먹는 것에 대해 신경을 더 많이 쓰나 보다. ‘먹지 마 건강법’이라는 한의사 손 영기 선생님의 책에서도 먹는 것에 대해 많이 경고한다. 이는 약식동원 (藥食同源)에 입각해서 질병과 건강을 보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처방과 습관이 있어도 복잡하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경우, 따로 시간을 내어야 할 경우는 지금처럼 바쁜 사람들이 적용하기 어렵겠다. 자신이 약골이었던 터라, 그리고 아이를 키워본 엄마의 입장에서 되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자 하는 저자의 욕심과 열정이 뚝뚝 묻어나는 좋은 책이었다. 다양한 사례와 삽화 덕분에 책장도 술술 넘어가지만, 내용은 여러 번 곱씹어 봐야 한다.
이제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나 음료수 대신 깨끗한 물과 색깔 음식을 가까이 하고,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준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