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투자의 힘 - 주가 흐름이 단숨에 파악된다!
차영주 지음, 김수헌 감수 / 클랩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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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면 매우 유리하다. 많은 투자자가 그 근거를 기업 정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보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이다.

<재무제표 투자의 힘> 7쪽

워런 버핏은 회계가 기업의 언어라면서 투자의 필수 과목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주가 차트만 겨우 보면서 홀짝 게임처럼 돈을 던져온 나는 이 호구의 길을 벗어나 제대로 투자해보기로 했다. 네이버 증권의 '종목분석' 탭을 클릭하면 기업의 주가, 시가총액, 외국인 지분율부터 기업 개요, 펀더멘털, 밴드차트, 재무 요약 등 다양한 정보가 펼쳐진다. 연간과 분기별 재무 데이터로 매출액, 영업이익, 부채총계, 자본총계 등이 제시되고, 이런 수치들로 계산한 CAPEX, ROE, EPS, PER, PBR, 배당성향 등도 쭈욱 나열된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지 않아도, 네이버 증권에 나오는 이 지표들만 시기별로 추적해도 충분할 만큼 자료가 풍부하다. 그러나 이 지표들의 수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업이 어떻게 활동해서 이런 수치들을 만들어내는지 기본으로 돌아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이 수치들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저마다의 내러티브를 들려주게 된다.

<재무제표 투자의 힘>(2023, 차영주 지음, 클랩북스 펴냄)은 이런 나에게 딱 맞는 수준이다. 왜 재무제표를 보아야 하는지부터 자산, 자본, 부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삼형제(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극적으로 이 재무제표에 실린 내용을 주식 투자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인 차영주 소장님은 유진투자증권에 계셨고 현재 와이즈경제연구소 운영자이자 머니투데이 전문위원, 유튜브 <차영주티비> 운영자 등 다양한 일을 하신다. 증권사에서 일반 투자자를 많이 대한 덕분에 초보자들의 수준을 잘 아는 듯하다. 그래서 설명 하나하나가 쉽게 이해되었고, 한 기업 내부의 재무 실적뿐 아니라 업종 안에서 비교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배웠다.

회계 용어의 한자어들은 너무 비슷해서 혼동스럽고, 주가지표의 영어 약자들 또한 너무 비슷해서 혼동스럽다. 그러나 이 한자어들과 영어 약자들이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는지 어렴풋하게 이해하니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제는 실전으로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들여다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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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바이블 - 현인들의 현자 멍거가 알려주는 투자와 삶의 지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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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영상을 보면서 찰리 멍거가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 덕분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겠어요. 열심히 읽고 리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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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이의 있습니다 - 행동주의 투자 시대, 주주와 CEO를 위한 안내서
제프 그램 지음, 이건.오인석.서태준 옮김, 신진오 감수, 임종엽 해제 법률 자문 / 에프엔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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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라고 압력을 가했던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16년 12월 28일 긴급 체포되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은 삼성전자에 공개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30조 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 환원,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 최소 3인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했다. 우리나라에서 주주행동주의가 주목받게 된 계기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던 차에 <의장! 이의 있습니다>(2016, 제프 그램 지음, 이건, 오인석, 서태준 옮김, 신진오 감수, 임종엽 해제, 에프엔미디어 펴냄)라는 책이 나와서 반갑게 집어 들었다.

 

 

책을 읽어보면 미국에서는 <현명한 투자자>의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에서 주주행동주의가 싹텄으니, 역사가 100년에 가깝다. 안전마진, 가치투자, 담배꽁초 투자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과 주주행동주의를 조합하려니 조금 낯설다. 그레이엄은 스탠더드오일에서 분사된 노던파이프라인이 현금을 쌓아두고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하지 않자,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의를 제기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그레이엄이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레이엄은 다음 해 주주총회를 준비하면서 최대 주주인 록펠러 재단에 편지를 보내고, 주주들을 하나하나 만나 의결권을 위임받음으로써 주주로서의 권리를 쟁취했다. 당시로서는 선구자적인 행동이었고, 그레이엄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그뿐 아니라 워런 버핏, KT&G를 공격했던 칼 아이칸, 기업가이자 미국의 정치가인 로스 페로 등 유명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다양한 방식의 주주행동주의를 이야기한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행동에 나선 사람들(워런 버핏, 로스 페로)이 있는가 하면, 회사를 이용해서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들(사다르 비글라리, 카를로 카넬)도 등장한다. 이들이 사용한 방법도 위임장 대결부터 포이즌 필, 그린 메일, 인신공격, 13D 양식 싸움, 공개 매수 등 다양하다.

 

이처럼 돈과 주식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동원되는 대결들을 읽다 보면 거물의 이야기일 뿐, 현실의 소액주주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인회계사이자 변호사인 임종엽 님은 해제에서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주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칼 아이칸의 KT&G 공격, 성창지주기업의 감사 선임 등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사례들도 상세하게 풀어준다. 또한 주주행동주의의 상대역인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가 나아가야 하는 바람직한 방향도 짚어준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장 끝에 그 장의 주주행동주의에 사용된 서한을 첨부했다는 것이다. 번역본이 실려 있으며, 원문은 QR 코드를 스캔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소극적인 관중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주주가 되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들이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정치뿐 아니라 경영에도 참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허울뿐인 이사회와 무능한 경영진을 탄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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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반란 - 디플레이션 시대의 공동체 생존 전략, 대안화폐
문진수 지음 / 북돋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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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통화량이 줄어들면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 활동이 위축되는 현상을 말하며, 사람이나 물자는 큰 변화가 없는데 노동과 물자의 교환을 매개하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제가 돌지 않는 것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대안화폐다. <돈의 반란>(2015, 문진수 지음, 북돋움 펴냄)에서 이 대안화폐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회적기업과 희망제작소를 거쳐 현재 사회적금융연구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2013년에 <금융, 따뜻한 혁명을 꿈꾸다>(2013, 북돋움 펴냄)에서 사회적 금융 전반을 설명했다.

 

이번 책 <돈의 반란>에는 '디플레이션 시대의 공동체 생존 전략, 대안화폐'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나라에서 보장하는 법정(法定) 통화가 돌지 않을 때 태어난 것이 바로 대안화폐이므로, 대안화폐가 언제 어떻게 쓰이며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우선 나온다. 그런 다음 2장에서는 공동체 안에서 쓰이는 공동체화폐, 지역 안에서 쓰이는 지역화폐, 시간을 주고받는 시간화폐, 노동을 교환하는 품앗이화폐 등 거래되는 범위와 목적과 대상이 다양한 화폐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실제로 쓰이는 레츠, 킴가우어, 브리스틀파운드, 낭트화폐, 레스, 커뮤니티웨이, 이타카 아워, 에코머니를 설명한다. 우리가 모르고 있어서 생소할 뿐, 이미 세계 곳곳에서 십수 년에 걸쳐 대안화폐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2부까지가 대안화폐의 이론이라면 3부부터는 실제로 대안화폐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제작 지침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우선 대안화폐를 유통시킬 범위와 대상을 선택하고 방향을 결정한 다음(3장) 발행자로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4장)을 설명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안화폐를 잘 유통시키는 방법(5장)에 이어, 다시 앞으로 돌아가 대안화폐의 유형별 모델 설계 방법(6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7장은 대안화폐 만들기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훑어주고, 마지막 8장은 대안화폐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짚는다.

부록 '대안화폐 10문 10답'에서는 '대안화폐가 만들어지면 법정화폐와 충돌하는 것이 아닌가?', '대안화폐가 남발되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처럼 대안화폐에 대해 갖기 쉬운 오해를 바로잡는다.

 

죽은 노동력을 되살려 경제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안화폐에 대해서 이 책으로 많이 배웠다. 우리나라에도 만들어진 지 16년이 된 '한밭레츠'를 비롯해서 서울 성미산 마을에서 쓰는 '두루', 강원도 화천에서 쓰이는 '화천사랑상품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등 이미 여러 곳에서 대안화폐들이 쓰이고 있으니, 공동체를 복원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대안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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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공즐공 어린이 지도 교실 - 지도와 친해지고 지리에 밝아지는 지도.지리 활동 책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이정준 그림 / 모모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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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알지 못하는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하기 일쑤다. 그러나 새삼스럽게 지도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가 우리 동네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놀공즐공 어린이 지도 교실>(2015,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모모 펴냄)을 체험하면서 비로소 지도는 목적이 되었다.

 

이 책은 구성이 참 독특하다. 일반 책과 다르게 양쪽으로 펼쳐지는 비닐로 밀봉되어 있고, 그 안에는 그리고 색칠할 수 있는 지도, 우리나라와 세계에 대해 지식과 퀴즈를 전해주는 퀴즈 책, 종이를접어 지구본을 만들 수 있는 전개도가 들어 있다. 차근차근 살펴보자.

 

 

 

 

1. 우리 동네부터 세계까지 개념 잡는 지도 그리기

 

맨 처음 나오는 돋보기 안에는 우리 동네를 그리고,

 

 

우리나라를 도별로 묶어놓은 것을 거쳐

 


우리나라 전도가 나온 다음,

 

가로 78cm, 세로 53cm인 대형 세계 지도로 마무리된다.

 

 

이 네 가지 지도가 커다란 종이 한 장에 인쇄되어서, 접은 것을 펼칠수록 더 큰 세상이 나오도록 구성되어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아이콘들이 꽤 있어서 색칠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 점점 커져가는 세상을 통해 지도의 개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2. 선생님이 짚어 주는 학습 문제 지도 · 지리 퀴즈 123

이 워크북은 지도 자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우리나라와 세계에 대한 설명 및 퀴즈 123개가 나온다. 세계는 7대륙으로 구분해서 대륙별 지도와 대륙을 구성하는 나라들의 국기를 실었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선생님들이 뽑아주신 문제라고 하는데, 지리와 문화, 역사에 대한 상식이 골고루 들어 있다.

 

 

 

3. 평면 세계 지도로 지구본 만들기 3종

종이 지도를 접어서 6면체, 20면체, 32면체 입체 지구본을 만들 수 있다. 6면체는 주사위 수준이어서 좀 그렇지만, 20면체만 되어도 꽤 훌륭하고, 32면체는 훌륭하다. 구형인 지구를 평면 지도에 표시하는 방법은 복잡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지만, 아이들이 평면 지도를 입체로 만들면서 지도와 지구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겠다.

 

보통 지도는 눈으로 보고 위치를 확인하면 용도가 끝난다. 그러나 <놀공즐공 어린이 지도 교실>은 지도를 직접 칠하면서, 퀴즈를 풀면서, 지구본을 만들면서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손이 기억하기 때문에 개념을 제대로 익힐 수 있다.

 

단조로운 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으로 지도와 지리에 친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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