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장 기업 업종 지도 - 주식 투자자를 위한 종목 발굴 내비게이션
박찬일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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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주식에서는 개별 기업이 먼저일까, 기업들이 모인 업종이 먼저일까? 증권 뉴스에서는 개별 기업의 호재와 악재를 강조해서 개별 기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갈수록 업종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2000년대 한국 주식시장을 이끈 '차화정(자동차, 화장품, 정유)' 바람에 이어 2022년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위산업, 원자력)', 2024년 에너지, 소재, 산업재, IT, 헬스케어 등 시대를 이끄는 업종이 있으니 말이다.

올해는 어떤 업종이 상승할까?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2025 상장기업 업종 지도](2024, 박찬일 지음, 에프엔미디어 펴냄)를 읽었다. 2019년 발행된 [2019 상장기업 업종 지도]부터 [2021 상장기업 업종 지도], [2023 상장기업 업종 지도]까지 2년마다 출간된 것을 다 챙겨 읽었다. 이번이 네 번째 책이다. 처음 두 권은 글씨가 작아서 읽기가 힘들었는데 지난번 책부터 세로형으로 바뀌고 글씨도 큼직해져서 시원시원하다.

'상장기업 업종 지도' 시리즈는 앞부분에 해당 시기를 이끌 테마를 알려준다. 2025년판의 테마는 에너지, 바이오, K-뷰티, K-방산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테마 앞에 '주가지수로 읽는 주식시장의 역사'가 있었다.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코스피지수와 주도 업종으로 기간별 주식시장을 설명했다. 내가 투자하기 전의 시장을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다.

후반부는 25개 업종 89개 섹터로 나누어 한국 상장기업 전체를 소개한다. 한국에 이렇게 많은 기업이 있는지, 반도체는 어떤 공정으로 생산되며 HBM은 어떤 구조로 구성되는지, 전기차는 앞으로 어떤 쪽이 유망한지 등등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업종의 이론 부분은 2023년판과 거의 같은 곳도도 있지만 업데이트된 부분이 많아서, 같이 두고 보면 해당 업종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각 업종의 마지막 쪽에 있는 업종 지도에서 업종과 섹터, 소분류로 이루어진 흐름을 잘 따라가고 개별 기업도 이름을 한 번씩 훑어보자. 나중에 뉴스를 볼 때 반가울 일이 생길 것이다.

각 업종 마지막 쪽에 있는 업종 지도는 별책부록으로도 똑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본책을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나란히 두고 보기에 편리하다. 새로 등장하는 기업과 이름을 바꾸는 기업, 상장 폐지되는 기업, 주도 업종을 바꾸는 기업 등이 있으니, 업종 지도는 2년보다 짧은 주기로 출간해주시면 좋겠다.

작년에는 미국 주식은 수익을 냈지만 한국 주식은 손실이 큰데, 올해는 한국 주식에서 수익을 내고 싶다. [2025 상장기업 업종 지도]를 곁에 두고 수시로 열어보면서 도움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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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동산의 힘 - 서울을 넘어설 잠재력, 기회의 땅에 주목하라
김학렬(빠숑)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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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한 지 1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아이 학교 때문에, 이후로는 가격 격차 때문에 서울을 포기했다. 지옥철에서 시달리다 보면,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에 정면으로 부딪히다 보면 경기도살이가 지긋지긋하다. 

그런데 경기도 부동산에 힘이 있다고? 서울을 넘어설 잠재력이 있다고? 경기도가 다시 보인다.


<경기도 부동산의 힘> 저자 김학렬 소장님, 필명 빠숑 님은 이전 책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에서도 만나보았다. 책도 좋지만 블로그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만나다 보니 너무 친근하다. 이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전문가가 있을까.


이번 책 <경기도 부동산의 힘>은 제목 그대로 경기도 부동산의 힘을 담았다. 서울의 위성도시만이 아니라 인구면 인구, 일자리면 일자리, 도시화 면적이면 면적, 그야말로 발전 잠재력이 엄청나다. 1부에서는 경기도의 위치와 교통, 산업단지와 첨단연구단지를 설명해서 시동을 건다. 2부는 아파트시장에 주목해서 지역별 개발과 재개발 현황을 알려주고, 이어서 3부는 투자 기간과 목적, 평형대별 전략을 세워준다.

이 책의 백미는 4부 핵심 투자 지역이다. 신도시라는 이름도 없었던 0기 신도시(과천, 성남, 안양, 부천, 의정부)부터 1기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2기 신도시(판교, 동탄, 광교, 김포 한강, 위례, 운정, 양주, 평택, 별내, 다산, 삼송),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 과천)까지 집대성했기 때문이다. 각 신도시는 지도를 함께 실어서 위치와 특징을 설명한 다음 주요 투자 포인트, 기간별(단기, 중기, 장기) 투자 전략, 수요층별 투자 전략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사실 신도시는 모두 환경과 교통이 편리한 곳에 개발되는 터라 비슷한 내용이 많지만, 내 상황과 필요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든다.




이 책의 핵심은 또 있다. 별책부록으로 증정하는 '경기도 부동산 보물 지도'다. 본책과 래핑해서 왔는데, 본책 크기와 거의 같다. 펼치면 해당 도시의 지도 위에 아파트 정보가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다. 신축과 구축,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 분양 및 예정, 기타를 배경색으로 구분하고 입주 연도와 세대수도 적어놓았다. 지하철과 GTX, 고속도로 노선도 적혀 있으니 간편하게 답사 계획을 잡아볼 수 있겠다.


지금도 출퇴근 시간은 지긋지긋하다. 그래도 조금씩 희망이 생긴다. 더 좋은 경기도 집을 찾아가는 데 참고할 책이 생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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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투자의 힘 - 주가 흐름이 단숨에 파악된다!
차영주 지음, 김수헌 감수 / 클랩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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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면 매우 유리하다. 많은 투자자가 그 근거를 기업 정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보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이다.

<재무제표 투자의 힘> 7쪽

워런 버핏은 회계가 기업의 언어라면서 투자의 필수 과목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주가 차트만 겨우 보면서 홀짝 게임처럼 돈을 던져온 나는 이 호구의 길을 벗어나 제대로 투자해보기로 했다. 네이버 증권의 '종목분석' 탭을 클릭하면 기업의 주가, 시가총액, 외국인 지분율부터 기업 개요, 펀더멘털, 밴드차트, 재무 요약 등 다양한 정보가 펼쳐진다. 연간과 분기별 재무 데이터로 매출액, 영업이익, 부채총계, 자본총계 등이 제시되고, 이런 수치들로 계산한 CAPEX, ROE, EPS, PER, PBR, 배당성향 등도 쭈욱 나열된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지 않아도, 네이버 증권에 나오는 이 지표들만 시기별로 추적해도 충분할 만큼 자료가 풍부하다. 그러나 이 지표들의 수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업이 어떻게 활동해서 이런 수치들을 만들어내는지 기본으로 돌아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이 수치들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저마다의 내러티브를 들려주게 된다.

<재무제표 투자의 힘>(2023, 차영주 지음, 클랩북스 펴냄)은 이런 나에게 딱 맞는 수준이다. 왜 재무제표를 보아야 하는지부터 자산, 자본, 부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삼형제(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극적으로 이 재무제표에 실린 내용을 주식 투자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인 차영주 소장님은 유진투자증권에 계셨고 현재 와이즈경제연구소 운영자이자 머니투데이 전문위원, 유튜브 <차영주티비> 운영자 등 다양한 일을 하신다. 증권사에서 일반 투자자를 많이 대한 덕분에 초보자들의 수준을 잘 아는 듯하다. 그래서 설명 하나하나가 쉽게 이해되었고, 한 기업 내부의 재무 실적뿐 아니라 업종 안에서 비교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배웠다.

회계 용어의 한자어들은 너무 비슷해서 혼동스럽고, 주가지표의 영어 약자들 또한 너무 비슷해서 혼동스럽다. 그러나 이 한자어들과 영어 약자들이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는지 어렴풋하게 이해하니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제는 실전으로 내가 투자하는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들여다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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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바이블 - 현인들의 현자 멍거가 알려주는 투자와 삶의 지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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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영상을 보면서 찰리 멍거가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 덕분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겠어요. 열심히 읽고 리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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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이의 있습니다 - 행동주의 투자 시대, 주주와 CEO를 위한 안내서
제프 그램 지음, 이건.오인석.서태준 옮김, 신진오 감수, 임종엽 해제 법률 자문 / 에프엔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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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라고 압력을 가했던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16년 12월 28일 긴급 체포되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은 삼성전자에 공개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30조 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 환원,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 최소 3인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했다. 우리나라에서 주주행동주의가 주목받게 된 계기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던 차에 <의장! 이의 있습니다>(2016, 제프 그램 지음, 이건, 오인석, 서태준 옮김, 신진오 감수, 임종엽 해제, 에프엔미디어 펴냄)라는 책이 나와서 반갑게 집어 들었다.

 

 

책을 읽어보면 미국에서는 <현명한 투자자>의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에서 주주행동주의가 싹텄으니, 역사가 100년에 가깝다. 안전마진, 가치투자, 담배꽁초 투자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과 주주행동주의를 조합하려니 조금 낯설다. 그레이엄은 스탠더드오일에서 분사된 노던파이프라인이 현금을 쌓아두고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하지 않자,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의를 제기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그레이엄이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레이엄은 다음 해 주주총회를 준비하면서 최대 주주인 록펠러 재단에 편지를 보내고, 주주들을 하나하나 만나 의결권을 위임받음으로써 주주로서의 권리를 쟁취했다. 당시로서는 선구자적인 행동이었고, 그레이엄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그뿐 아니라 워런 버핏, KT&G를 공격했던 칼 아이칸, 기업가이자 미국의 정치가인 로스 페로 등 유명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다양한 방식의 주주행동주의를 이야기한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행동에 나선 사람들(워런 버핏, 로스 페로)이 있는가 하면, 회사를 이용해서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들(사다르 비글라리, 카를로 카넬)도 등장한다. 이들이 사용한 방법도 위임장 대결부터 포이즌 필, 그린 메일, 인신공격, 13D 양식 싸움, 공개 매수 등 다양하다.

 

이처럼 돈과 주식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동원되는 대결들을 읽다 보면 거물의 이야기일 뿐, 현실의 소액주주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인회계사이자 변호사인 임종엽 님은 해제에서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주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칼 아이칸의 KT&G 공격, 성창지주기업의 감사 선임 등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사례들도 상세하게 풀어준다. 또한 주주행동주의의 상대역인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가 나아가야 하는 바람직한 방향도 짚어준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장 끝에 그 장의 주주행동주의에 사용된 서한을 첨부했다는 것이다. 번역본이 실려 있으며, 원문은 QR 코드를 스캔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소극적인 관중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주주가 되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들이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정치뿐 아니라 경영에도 참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허울뿐인 이사회와 무능한 경영진을 탄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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