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룡을 갖고 싶어
하이어윈 오람 지음, 사토시 키타무라 그림, 정영목 옮김 / 예림당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 동화책에는 의외로 꿈 이야기가 많다.

처음에는 바라는 바를 이루었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은 자신의 고집을 꺾게 되는 이야기.

아이들이 그만큼 대상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렇게 해서 아이를 바꾸고 싶은 어른들의 희망일까?

 

공룡을 키우고 싶은 알렉스의 꿈은 어릴 때 한번쯤 꿈꿀만한 일이다.

알렉스 덕분에 유리로 덮인 현대적인 공룡 가게에 가서

여러 공룡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매소폰딜루스 한 마리를 데려와서 프레드라고 이름지어준다.

알렉스는 자기가 데려온 책임이 있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 선생님의 공박에도 프레드를 대변하고 지켜준다.

그렇지만 알렉스가 아무리 잘 해 주더라도

프레드에게는 자유가 가장 좋고 필요함은

굳이 공룡이 아니더라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알아야 하겠다.

 

가장 부러운 것은 아이의 말을 수용해 주는 할아버지였다.

그런 할아버지가 없이 커서 그런가 보다.

현실의 어려움을 그대로 바라보고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엄마, 아빠와는 다르게

할아버지는 아이가 직접 겪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기적절한 도움말을 주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라는 아이는 버릇이 나쁘다는 이야기들을 쉽게 하는데

그 정서적인 안정감을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 것이다.

어쨌든 안정되고 차분한 현실로 돌아왔으니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참 다행스러운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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