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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위한 애도 수업
김현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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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관해 처음 알게 된 날이 기억난다. 4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직원 식당에서 부서 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 배가 침목했는데 모두 구조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뉴스 속보로 나올만큼 큰 일이었는데 다 구조되었다는 소식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는가에 대해서 한참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건 오보였음이 밝혀졌고, 이후로 내가 사는 지역은 전국에서 주목받는 곳이 되었다.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곳이나 해당 학생들의 학교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서 한참 동안 들으면서 학생들이 받을 충격과 슬픔을 우려해서 애써 그와 관련된 화제를 피해왔던 것 같다. 이후 이어진 여러 사건, 사고를 통한 많은 수의 희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던 듯 하다. 우리는 언어적으로 둘러 말하는 것을 더 선호하다보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기쁜 일 이외에는 언급을 자제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서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아픔과 슬픔을 마음의 심연 저 아래에 가라앉히고 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도 수업을 통해 우리가 가진 모든 감정에 대한 긍정과 인정을 통해 충분히 슬퍼하고 애도하고 기억하는 수업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이런 수업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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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는 여기서 시작된다 창비청소년시선 44
최설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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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인 저자가 시집을 낸 것을 읽어보았다. 어린 학생이 화자인 것으로 보이는 여러 편의 시들은 학생들의 심정을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 감성이 나이 들어서인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적잖이 있었다. 왜 인지는 몰라도 시에 접근할 만큼 나의 문학적 감성이 무르익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만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렇게 많은 주제에 대해서 시를 창작해낼 수 있는 작가의 감성이다. 이런 것도 훈련이나 교육으로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 보게 되고, 나도 그런 감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러려면 시를 찬찬히 읽고 감상해보고 음미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시를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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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진짜 공부 -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강원국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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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진짜 공부"를 읽으며 공감가는 것이 많았다. 학교에서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학생들에게 많이 하는데 이유를 모르는 경우도 많았고, 미래를 위해서 해야한다는 대답도 좀 있었고, 부모님이 하래서 한다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이 자라 부모가 되면 자녀들에게 공부를 시키지 않을 것인지, 학교를 안보낼 것인지를 물으면 "학교 안가도 된다고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만 당할 수 없으니 보내겠다"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는 "자식을 안 낳을 겁니다"라는 질문의 의도를 벗어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요즘 친한 선생님들과 다양한 미션을 만들어서 하고 있다.

1. 영어 소설 1페이지씩 필사하고 3분 반복하여 녹음하기(주5회)

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매일 5페이지씩 녹음하기(매일)

3. 영화 쉐도잉 올리기

4. 영어 독서하기 (주1회)

5. 우리말 독서하기 (주1회)

6. voca 22000 한 페이지씩 녹음하기 (주5회)



이런 미션을 매일 하다보니 100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독서모임은 3년째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습관이 되어서인지 나 혼자 하는 미션도 패들렛에 혼자 올리고 있다.

1. To Kill A Mockingbird 필사 및 3번 녹음(매일 1페이지)

2. Thus Spake Zarathustra 녹음(매일)

3. Triggers 녹음 및 단어 정리 (매일)



이런 자발적인 공부를 예전에 했더라면 나의 모습은 지금 훨씬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성적, 금전, 승진,합격 등 외부적인 보상이 아닌 내부적인 동기로 시작된 공부는 자기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저자가 자신의 공부에 대해서 느끼는 것을 나도 공감하게 된다.

당장 어떠한 보상이나 보이는 발전이 없더라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 만족감이 증가하는 걸 느낀다. 나 자신이 대견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저자처럼 공부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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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 내 마음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
허규형 지음 / 오리지널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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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내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남의 눈치를 보는가"라는 책을 사두고 겁이 나서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도 나를 마주하게 될까봐 읽기 전부터 겁이 좀 났었다.

최근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로감이 극도로 치솟으면서 갱년기 피로인가, 우울증인가 하는 의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심리학 부전공 연수에서 14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이라는 우울증의 정의를 통해서 내가 우울증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도 확인을 받아서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

책 내용이 내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고루고루 다루고 있는 것도 좋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과 결과까지 사례로 나와 무척 도움이 되었다. 결국 행동하는 것은 나이고 극복해야 하는 것도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상담심리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 그런 마음이 더 굳어져가는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잘 공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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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대해 쓰려 했지만
이향규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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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는 무슨 얘기인지 몰랐는데 내가 좋아하는 수필 종류를 담고 있다. 영국에서 영국남자와 두 딸과 사는 한국인 저자가 한국에서의 기억과 영국에서의 경험을 결합해서 여러 짤막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마치 영화 "건축학 개론"처럼 내용에 대해 유추하기 어려운 제목이다.
장영희 교수의 수필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장영희 교수의 글이 떠오른다. 그리고 우리가 알수 있는 영국의 문화를 덤으로 얻게 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저자는 글로 잘 전달하고 있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파킨슨 병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긍정적인 태도로 돌보고 삶을 향기롭게 채운다는 것이 이 책을 더 특별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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