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씨판] 슈퍼 스도쿠 스프링북 초급 (스프링)
오정환 지음 / 보누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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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언젠가 카페에 들어갔는데

머리가 하얀 부부 두 분이 각자 스도쿠 책을 하나씩 쥐고 풀고 계시는 모습을 봤다.

남성분은 잘 안풀려서 집중이 안되는지 중간중간 고개를 들고 여기저기를 살피시는데

여자분은 몰입해서 열심히 풀고 계셨다.

싸이즈가 조금 작아보이기는 했는데

여자분은 안경을 쓰고 있었고 남자분은 안쓰셨던 걸로 기억난다.

그래서 남자분이 집중을 못하고 계셨던 걸까?

아님 본인의 실력보다 좀 어려워서 재미가 없으셨으려나?

그 분에게 큰글씨판 슈퍼 스도쿠 초급책을 건네 드렸다면 좀 더 집중하셨으려나?

어른신들을 위한 다양한 도서 아이템 중 - 색칠하기, 필사 - 가장 두뇌 운동에 좋을 것 같은 건 스도쿠 책이다. 간단하지만 규칙을 익혀야 하고 규칙에 맞춰서 숫자를 공간에 배치해야 한다.

어르신들께는 스마트폰이나 tv영상만 보시기 보다는 몰입의 시간을 가지며 직접 손을 움직일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매력적인 스토쿠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큰글씨판 슈퍼 스도쿠 스프링북 초급'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도쿠에 처음 입문하거나 눈의 피로도 때문에 퍼즐 풀기를 망설였던 어르신들에게 맞춤하게 기획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무기이자 정체성은 바로 '큰 글씨'다. 널찍한 칸과 큼지막한 숫자로 인쇄되어 있어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나 노안이 시작된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책보기에 익숙치 않은 어린아이들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글씨만 키운 것이 아니라 여백도 충분히 두었기 때문에, 헷갈리는 후보 숫자들을 칸 귀퉁이에 메모해 두기에도 무척 편리하다. 시각적인 스트레스가 없다는 건 어르신들에게 엄청난 장점이 될 것 같다.

퍼즐 책을 풀 때 책장이 자꾸 덮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게 솟아올라 글씨 쓰기가 불편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스프링 제본으로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했다. 책을 180도로 완전히 쫙 펼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360도로 접어서 자신이 풀고 있는 단 한 페이지만을 책상 위에 올려둘 수도 있다. 덕분에 다양한 장소에서 편하게 스도쿠를 즐길 수 있다. 왼쪽 페이지를 풀 때 손날이 스프링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판형 자체가 넉넉하여 책의 안쪽 여백이 충분하기 때문에 필기하는 데 충분하다.

'초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아주 기초적인 난이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처음 접하시는 어르신들께 권해드릴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볼펜을 사용하다보니 틀려도 그냥 직직 긋고 사용하는데

우리 어머니는 연필을 즐겨 사용하신다. 그러다보니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는데 종이가 너무 얇거나 빳빳하게 코팅이 과하게 되어 있으면 지우개 질 몇 번에 종이가 찢어지거나 흑연이 번져서 책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이 책은 적당한 두께감과 사각거리는 기분 좋은 마찰력이 있는 종이를 사용하여 필기감이 매우 우수하다. 여러 번 지웠다 다시 써도 자국이 크게 남지 않아 언제나 깔끔한 상태로 퍼즐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치매 예방이나 뇌세포 활성화를 위해 스도쿠를 찾는 시니어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훌륭한 도구다. 복잡한 걱정거리는 잠시 비우고 오로지 숫자의 배열에만 몰입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일종의 명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철저한 초급자용이기 때문에 스도쿠를 좀 풀어보신 분에게는 너무 쉬울 것 같으니 다른 책으로 도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완전 입문자 분들은 부담없이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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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노션 AI - 초보자도 바로 써먹는 노션 입문서
임대균.오가연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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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노션(Notion)’은 단순 메모 앱을 넘어 개인의 기록, 일정 관리, 팀 협업,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올인원(All-in-one) 워크스페이스로 굳건한 명성을 자랑하는 생산성 도구이다. . 하지만 노션 특유의 높은 자유도 덕에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막막하게 여겨지는데 백지상태에서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노션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졌지만, 더욱 광활한 망망대해 같은 느낌이 더 강해졌다.

『모두의 노션 AI: 초보자도 바로 써먹는 노션 입문서』는 제목에서처럼 초보자를 위한 실전 지침서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철저히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전문가’ 수준의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책의 초반부는 노션의 기본 개념과 인터페이스, 요금제 선택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다뤄주고 있다.

노션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 단위인 ‘블록(Block)’의 개념부터 시작해, 초보자들이 가장 복잡하게 느끼는 ‘데이터베이스’의 원리를 직관적인 비유와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설명해준다.

중반부부터는 ‘노션 AI’ 활용법을 철저한 ‘실무 밀착형 시나리오’ 기반으로 제공한다.

특히 직장인, 프리랜서, 학생 모두가 당장 내일의 일과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 사례들이 돋보인다. 두서없는 회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과 향후 실행 목표(To-do list)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회의록 자동 작성, 정중하고 논리적인 비즈니스 이메일 초안 생성, 웹 클리퍼를 활용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맞춤형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 등은 책에서 제시하는 “이렇게 쓰면 된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그대로 AI를 나만의 훌륭한 1:1 개인 비서처럼 셋팅할 수 있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노션 템플릿 10종 모음’은 배운 내용을 즉시 내 일상과 업무의 틀로 적용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만들어진 템플릿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변형하여 나만의 템플릿으로 제작하고 판매하는 확장된 수익화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 엄청나게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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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취업을 위한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 AI비서 만들기 / 수노AI·감마·브루·오디오오버뷰·딥리서치·바이브 코딩·구글 시트 마스터 진짜 AI 4
전다희.황우현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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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안쓰면 큰일 날 것처럼 난리들인데 오프라인 학원이나 스터디 모임에 참석하면서까지 배우고 싶지는 않고 유튜브 보면서 익히는 것도 낯설고 내향형에 최신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책이 최고다. 최첨단의 프로그램을 배우는 방법이 결국은 책이라는 게 좀 모순 같은 느낌이 있지만 책이 최고다.

『학업과 취업을 위한 제미나이 노트북LM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의 재미나이는 알겠는데 노트북LM은 또 뭐야? 하는 느낌였기는 한데, 다행히 IT 기기나 인공지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인공지능이 결코 복잡하고 다가가기 힘든 기술이 아니라, 잘만 셋팅해 놓으면 나의 '개인 비서'를 고용하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다만 제목에서도 알겠지만 학업과 취업을 위한 예제 중심이라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약간의 센스가 필요하긴하다. 학생의 경우 예제를 바로 따라하기만 하면 활용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더 맞춤하기는 하다.

이 책에 나온 구글의 '노트북LM(NotebookLM)'은 꽤 신선했다. 내가 업로드한 검증된 자료만을 가지고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이아이 녀석들의 그럴싸한 거짓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이 가능하다. 자료 축적에 대한 욕망을 끌어올리는 녀석이다.

이 녀석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 즉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서 좋기는 한데, 앞서 말했듯이 학업과 취업에 특화된 예제들이 대부분이라 일상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낯선 인터페이스에 다소 버벅거릴 수 있는데 하지만 이 책을 곁에 두고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각 프로그램의 활용방법을 내가 필요한 내용에 어떻게 적응시킬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특이한 건 단락별로 각 단락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 페이지가 있다. 시험공부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 라는 울림이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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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명화 이야기
니시오카 후미히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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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명화를 다루는 책들이 화가의 천재성이나 예술적인 붓 터치, 색채의 아름다움이나 화가의 개인사와 인간 관계 등을 다루는데, 이 책은 그림 뒤의 자본주의, 돈, 권력, 그리고 욕망이 엮혀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8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명화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경제적 맥락과 철저히 맞물려 탄생한 기획의 산물이였던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종교개혁으로 인해 성당을 장식하던 화려한 성화와 조각들이 ‘우상 숭배’로 몰려 파괴되었다. 그에 따라 화가들은 최대의 후원자였던 교회를 떠나야하고 생계의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를 열게 된다.

교회와 왕실 대신 화가들은 새로운 소비층인 시민 계급을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웅장한 신화나 성경 이야기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풍경, 정물 등 거실에 걸어둘 수 있는 친숙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주문을 받아 그리는 대신, 먼저 그려놓고 시장에 내다 파는 ‘기성품 전시 판매’ 방식이 등장했다.

메디치 가문의 예술 후원 이면에는 고리대금으로 쌓은 죄악을 씻어내려는 종교적 속죄와 권력 과시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나폴레옹은 회화의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영리하게 활용한 권력자였다. 그는 자신의 영웅적인 모습을 화폭에 담아 대중을 선동하는 강력한 정치적 홍보 매체로 활용했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대형 공방을 운영하며 제자들에게 자신의 화풍을 복제하게 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철저한 사업가였다.

인상주의 미술의 성공 비결은 예술성 그 자체에만 있지 않다.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들은 초기만 해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이 작품들을 ‘명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탁월한 화상이자 마케터였던 폴 뒤랑뤼엘이었다.

그는 인상주의 그림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금테 액자’를 씌우고, 당대 유행하던 곡선형의 카브리올 레그 가구와 함께 배치해 전시했다. 화려한 포장과 배치 덕분에 단숨에 귀족적인 예술품으로 둔갑한 것이다. 포장과 마케팅의 힘을 여기에서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미술사 뿐 아니라 경제사이자 정치사, 인간 심리까지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미술관에 걸린 명화들을 볼 때 그림에 대한 감상 뿐 아니라 이 그림 뒤의 숨겨진 욕망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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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점수는 별 다섯 개
박하령 지음 / 키다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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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박하령 작가님의 전작 [나의 스파링 파트너]와 [숏컷]을 인상적으로 봤다.

이번 작품집도 섬세한 포인트들을 잘 잡아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기는 한데

말로 풀어내는 성향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전작들에 비해 주인공들이 상당히 멘탈이 좋아졌다고 느껴진다.

쌉! 마이웨이는 뛰어난 언니와 비교당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주인공이

스스로를 긍정할 줄 아는 친구를 만나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를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선언?하는 이야기이다.

뭐 좀 주눅이 들어있었기는 해도

꽤나 발전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멘탈이 좋은 주인공이다.

퐁당 인 러브는 남자아이 한 명과 여자아이 두 명이 함께 어울리다가

두 명이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게 되고

그걸 눈치채게 되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좀 혼란스러워하고 괴로워하지만

꽤나 빠르게 받아들인다.

3-2=1 이 아니라 2+1=3 이라고.

둘이 사귀게 되었다고 우리가 친구가 아닐리는 없다고.

이 친구도 멘탈이 보통이 아니다.

엄마에게 잔소리하기는 공부하라는 말만 주고받는 모녀 사이를

엄마에게 있었던 힘든 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전해듣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엄마에게 잔소리하기를 선택하는 딸의 이야기다.

내 점수는 별 다섯 개

좋은 집에 사는 친구들과 환경이 좋지 않은 나와의 비교.

사실이 알려졌을 때 친구들에게 외면당할지 않을까 하는 공포.

이 소재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오는 것 같다.

결국 나 자신은 여전히 별 다섯 개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데...

뭐 그걸 모른다기 보다 상대가 그걸 안받아주는 게 문제인지라...

부디 주인공의 친구들도 세상 찌든 판단 기준에 물들어 있지 않기를.

즐거운 고립은 가장 신선했던 소재였던 것 같다.

스스로 선택한 고립을 원활하게 받아들여주지 않는 주변과의 문제인데

완전체인 주인공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이 답답할 뿐.

스스로는 문제가 없는 깔끔한 상황.

단편들이라서 주저하고 빙빙 돌아갈 시간이 없기도 하고

요즘은 고민의 시간을 답답해한다고 하니

또래들이 읽기에는 이 편이 시원시원하게 읽힐 수도 있겠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상황에 앞에서 주저하게 되는 아이들은

이 멘탈 좋은 주인공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실망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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