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12월 31일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길상효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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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12월 31일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4명의 작가들이 전해준다.

4명 다 한결같이 2100년이라는 시간 속의 세상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스러운 것들이 사라진 것으로 그려내고 있다.

2022년의 12월 31일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작가들의 예감이 근거없는 설정만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최근들어 비와 눈이 오면 세상을 뒤덮을 기세로 내린다.

겨울 답지 않은 고온을 유지하다 스위치를 돌린 듯

추운 날로 바뀐다.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고기온이 마이너스인 날들이 이어진다.

낯선 하루하루다.

전 지구의 인류를 휩쓴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삶 속에 남아있다.

그래서 미래의 우리는 힘겨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대항해

유전자를 변형하고

기계에게 몸을 내주어

지금과 다른 우리가 될 거고

그러기 위해 또다른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많은 창작자들이

활동가들이 경고를 한다.

그럼에도 지키려는 노력보다

파괴되어가는 속도가 압도적이라

아마도 조금 늦을 수는 있겠지만

꽤 높은 가능성으로 우리는 우리가 경고한 미래로 가게 되지 않을까?

아마도 나는 2100년을 살아가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시간을 살아갈거고

그 누군가는 아마도 솔이처럼

어리석은 지금의 인류를 혐오하게 될 거라는 가능성을

외면하지 않는

아주 최소한의 책임감을 지니고 오늘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유지안처럼 작은 위안만은 전할 수 있다면...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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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 - 정상의 가면을 쓴 그들의 이야기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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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님의 책에 계속 박진숙님이 그림을 그리셨는데

어떤 관계이시려나?

저자로서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는 분이실까?

이런 단행본에 일러스트 작가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난 왜 이런 게 궁금할까? ^^;;;

사이코패스 성향의 사람이 성공하기 쉽다고 하는데...

국내 대기업의 오너들에게는 대부분 약간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는 말까지.

미국의 수도 워싱턴이 사이코패스의 수도라는 논문이 있다.

과연 사실일까?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이런 흥미로운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반사회적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대한 심도깊은 설명을 통해

잘못된 통념, 오해, 왜곡된 정보와 현상을 바로잡고 있다.

사이코패스를 정의하자면

'비정상적, 폭력적 사회 행위를 가진 만성적, 고질적 정신장애로 고통받는 사람'이라고 한다.

크게 볼 수 있는 특징은 대담함, 탈억제, 비열함이다.

사이코패스가 되는 이유는

문화에서 찾을 수도 있고, 뇌손상이나, 개인주의 탓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등

나라와 학자마다 다르게 대답을 찾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복합적일 이유들로

반사회적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사이코패스가 범죄자가 아니 듯,

모든 범죄자를 사이코패스로 봐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반사회적인격장애자를 과소평가해서도 안되겠지만

과대평가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친사회적 사이코패스'로서 사회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올바른 시선으로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

로버트 헤어의 사이코패시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풀어볼 수도 있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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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
박세리.이동미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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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업을 가진 두 사람이 그림책을 매개로 해서 만났다.

살면서 마주치는 문제와

엄마로서의 감정,

중년의 여성으로서의 삶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성장에 위로를 건네었던

그림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의아한 건

각자 따로 소개글을 쓸 거라면

굳이 왜 공동 저자로 구성했을까? 라는 점이다.

프롤로그에서 숀탠의 <매미>에 대해

두 사람이 나눈 견해의 차이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후로도

두 사람의 시선의 차이나 공통적으로 발견했던 기쁨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냥 각자 소개하는 구성이라서 의아했다.

이럴 거면 굳이 왜? 그냥 각자 책을 묶지?

어쨌든 두 저자분이 소개해준 그림책들은 모두

다시 읽고 싶거나

찾아 읽고 싶다.

나름 그림책을 찾아본다고 보는 편인데도

그림책의 세상은 참 무궁무진하다.

덕택에 좋은 그림책을 새롭게 소개받기도 했고

읽어봤던 책은, 아~ 이렇게 받아들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반가운 시선도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글과 함께 그림도 읽어내야 하는 그림책에서

그림의 목소리를 발견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기뻤다.

텍스트 읽기에 익숙해진 성인이 된 후

의식적으로 애쓸 때야 보이는 그림의 목소리가 아쉬울 때가 많아서 그랬나보다.

책과 함께 예쁜 손수건이 함께 왔는데

부드러운 이미지가 책 속의 저자들의 목소리와 닮은 듯도 싶다.

손수건처럼 이 책의 목소리가

어딘가에 드러난 삶의 상처 위를 가볍게 감싸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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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과학 - 맛이라는 세계의 경이로움을 파헤치다!
밥 홈즈 지음, 원광우 옮김, 정재훈 감수 / 처음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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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후기를 보면서

맛을 표현하는 다양한 글들을 보면서

상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표현들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스스로 '맛있다'와 '맛없다'를 벗어나는 표현을 구사하는 능력이

없음이 안타까웠던지라

이 책의 '맛있다'와 '맛없다'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라 라는 추천 문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맛하면 떠올리는 감각은

단맛, 짠맛,신맛,쓴맛 그리고 감칠맛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맛을 혀의 특정 위치에서 느낄 수 있다고 배웠던 거 같은데

사실은 전체적인 조화를 통해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맛을 경험하는 감각은

직접 맛을 보는 입 뿐만이 아니라

눈과 코, 귀와 머리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먹지 않고 관찰하기만 하는데도

음식 프로그램이 흥할 수 있는 것 같다.

눈가리개를 하고 음식을 먹어보거나

다른 소리를 들으며 음식을 먹거나

음식이 담겨나오는 그릇에 차이를 둘 때

우리는 음식의 맛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영국 울프하우스에서의 실험?은 맛을 느낀다는 것은

단지 입을 단순히 혀와 입을 사용하는 화학작용이 아니라

온갖 감각이 동원되어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외부에서 식사를 할 때

그 식당의 인테리어나

종업원들의 자세를 보면 맛이 짐작이 간다고 느낄 때가 있다.

어정쩡한 집은 맛도 어정쩡하고

확실한 방향성이 있는 집은

맛의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엉망인 경우가 없었다.

결국, 맛을 본다는 행위는 원초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전체적인 정보값을 받아들여서 판단하는

뇌의 종합적인 활동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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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과 줄리엣 - 희곡집 에세이
한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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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 최고의 로맨스물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실은

몬테규가 줄리엣과 캐플렛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였다. 는

발칙한 아이디어.

저자는 이 희곡을 직접 쓴 작가이자

줄리엣을 연기한 배우이다.

대본과 함께

이 이야기가 시작된 지점부터 되집는 에세이가 함께 실려있다.

처음 이 제목을 들고 반색하며 자신이 글을 쓰겠다고 덤벼들고 나서는...

너무 흔한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닐까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나 역시도 그러했다.

발랄한 아이디어이기는 했지만

뭐, 성별 바뀌기야 흔하잖아. 라는 느낌이였달까.

그런데 다들 제목을 듣고 줄리엣과 즐리엣의 사랑 이야기라는 걸

떠올리는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에

심지어는 도플갱어 이야기냐고....

유연한 집단이라고 생각했던 연극계조차도 그러하구나.

라고 새삼 대한민국의 현실을 깨닫게 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러한 의심과 편견, 비평의 목소리를 예상하면서도

창작진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는지가 어떨 때는 꽤 격렬하게

어떨 때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담겨있다.

그들에게 중요했던 건 동성애 여부가 아니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사랑'이다.

신분과 성별이 중요하지 않는 오직 사랑.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끊임없이 소비되는 이유 또한 사랑이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부터 이겨내야 했던

줄리엣과 줄리엣은

두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 앞에서 용감했던 한 쌍의 연인 이야기이다.

일종의 제작 후일담 같은 에세이를 읽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다른 좋은 작품들도 이런 시도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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