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과 줄리엣 - 희곡집 에세이
한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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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 최고의 로맨스물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실은

몬테규가 줄리엣과 캐플렛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였다. 는

발칙한 아이디어.

저자는 이 희곡을 직접 쓴 작가이자

줄리엣을 연기한 배우이다.

대본과 함께

이 이야기가 시작된 지점부터 되집는 에세이가 함께 실려있다.

처음 이 제목을 들고 반색하며 자신이 글을 쓰겠다고 덤벼들고 나서는...

너무 흔한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닐까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나 역시도 그러했다.

발랄한 아이디어이기는 했지만

뭐, 성별 바뀌기야 흔하잖아. 라는 느낌이였달까.

그런데 다들 제목을 듣고 줄리엣과 즐리엣의 사랑 이야기라는 걸

떠올리는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에

심지어는 도플갱어 이야기냐고....

유연한 집단이라고 생각했던 연극계조차도 그러하구나.

라고 새삼 대한민국의 현실을 깨닫게 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러한 의심과 편견, 비평의 목소리를 예상하면서도

창작진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는지가 어떨 때는 꽤 격렬하게

어떨 때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담겨있다.

그들에게 중요했던 건 동성애 여부가 아니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사랑'이다.

신분과 성별이 중요하지 않는 오직 사랑.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끊임없이 소비되는 이유 또한 사랑이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부터 이겨내야 했던

줄리엣과 줄리엣은

두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 앞에서 용감했던 한 쌍의 연인 이야기이다.

일종의 제작 후일담 같은 에세이를 읽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다른 좋은 작품들도 이런 시도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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